민이 생후 1486일, 예니 생후 246일.
지난 밤에 예니는 잘 자는 듯 했으나 새벽에 분유를 먹고 쉽게 잠들지 못했다.
6시에 일어났으나 예니가 징징거리는 바람에 운동은 패스.
예니를 재우고 옆에 누워서 좀 더 자려고 했으나 예니는 2시간을 잠과 사투를 벌이다가 잠들었고 곧바로 민이가 일어났다.
결국은 운동도 못가고 잠도 못 잔 셈이 되었다.
비오는 아침 민이는 우의에 우산까지 완벽 무장을 하고 유치원에 갔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사진을 이렇게 찍어두고 보니 큰 애같았다.
민이는 유치원에 갔고 예니는 밤처럼 잠을 잔다.
엄마가 나갈 준비를 할 때 분유를 한번 먹고는 오후까지 내리 잠을 잔다.
아침을 패스한지라 아점으로 라면을 끓여먹으면서 시끄럽게 해도 잘 잔다.
3시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을 때까지 완전 꿀잠을 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3시부터 예니 분유를 먹이고 젖병을 삶고 민이 올 준비를 한다.
예니는 그 사이 범보의자에 앉아있다가 자기 자리에 가서 엎드려 있다가 하면서 놀게 해주었다.
자리에 눕혀두니 자꾸 잠만 자려고 해서 앉혀도 보고 놀게 해주려고 했다.
설거지 하고 젖병삶고 이유식을 준비하고 콩나물국을 준비하고 밥도 했다.
모든걸 다 하고 나니 40~50분 정도가 남는다.
오늘은 장서는 날이라서 예니를 안고 장을 보고 들어오는 길에 민이를 데려올 생각이었다.
장에 가서 야채를 좀 사고 슈퍼에 들렸는데 마침 쉬는 날이다.
다른 슈퍼에 가서 우유랑 몇 가지를 사고 민이를 픽업하러갔는데 버스에서 내린 민이는 잠들어있었다.
예니는 아기띠에 안고 민이는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새 자주 이런 상황이 연출된다.
집에 온 민이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놀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고기를 구워서 저녁을 준비해준다.
소고기 한덩이 남을걸 구워줬더니 얼마나 잘 먹는지 조금밖에 없으니 아빠는 먹지말라고 한다.
덕분에 아빠는 달랑무랑 젖갈만 해서 저녁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도 자기가 스스로 먹겠다며 젖가락 들고 가서 저렇게 집어먹는다.
소고기가 떨어졌으니 다시 사다 두어야겠다.
설거지를 하고 예니 이유식을 먹였다.
어제 계속 게워내서 오늘은 이유식을 한번만 주고 분유양도 줄여보았다.
배가 고팠는지 이유식을 순식간에 비워내고 분유는 찔끔찔끔 먹는다.
데리고 올라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식사하시는데 옆에서 분유를 먹였다.
민이는 언니 오빠랑 놀려고 갔는데 마침 둘 다 자고 있어서 아빠 옆에서 놀기로 했다.
언니 우클렐레를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는 민이는 자작곡을 자꾸 만들어부른다.
오늘도 자작곡 두 곡.
신나게 놀고 있는데 예니가 똥을 싸서 내려가자고 하는데 민이는 더 놀고 싶다고 안 간다고 한다.
예니만 데리고 내려와서 씻기고 몸이 아파 일찍 온 엄마에게 맡겨두고 다시 민이를 데리러 올라간다.
민이는 우쿨렐레를 빌려가고 싶은데 말할 용기가 없는지 울어버렸다.
어쨌든 빌려오기는 했는데 엄마가 뜻밖에 있으니 한쪽은 치워두고 엄마랑 논다.
민이는 씻고 나와서 뒹굴뒹굴 하다가 잠이 든다.
엄마는 예니를 재우고 아빠는 민이를 재우고 각자 한 명씩 재우고 나니 오늘 하루도 끝.
오늘밤은 부디 편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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