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3

minarae7 2017. 7. 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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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애들을 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간다.

낯설다는 생각이 들 새에도 없이, 이 생활에 익숙해져 버리고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어제 밤에 저녁도 생략하고 잠들었던 소민이는 8시도 안되어서 일어나 배고프다고 난리다.

어제 밤 12시에 분유를 드시고 아침 7시까지 잠들었던 예은이를 먼저 먹이는 동안 와이프는 소민이 등원 준비에 분주하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수박파티를 하는 날이라며 흰티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다.

소민이는 약을 먹어야하니 조그만 가방에 약을 챙겨주었는데 그 안에 매니큐어를 발견했다.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이랑 발르고 논다고 이침부터 난리다.

그 전에 자기 손에 먼저 발라야 한다며 얼른 발라달라고 한다.


딸 가진 부모는 이 정도는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딸이 공주스럽다면 더 잘하고 익숙해야 한다!!

분명히 유치원에서는 버리는 티셔츠에 간편한 복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우리 딸의 등원 패션은 이와 같다.


이 정도는 입어줘야 패스니스타지!!

민이를 등원시킨 후 남은 세 식구는 외출준비를 한다.

와이프가 지난 생일 선물로 운동을 등록해준다고 한다.

아직 운동은 등록도 안했는데 옷부터 준비한다.

운동복과 온동화 구매를 위해서 외출!!

햇살이 너무 좋아 예은이는 외출이 힘들다.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 외출 패션은 이렇게!!


아빠와 예니 모두 선그리 패션!!

동네 아웃렛에 가 보았는데 별로 싸지 않다!!

와이프는 차라리 이 돈이면 스타필드가서 좋은거 사자고 한다.

그래 그럼 가자 이러고 다시 스타필드로!! 엄마가 계산하는 동안 예니랑 아빠는 셀카놀이!!


쇼핑을 마치고 용감하게도 우리는 외식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빠 밥상에 발을 올리더니 결국은 울어버린다! 예상 못한건 아니지만...ㅠㅠ

비싼 돈 주고 먹은 식사이나 맛을 느낀건 첫 숟가락뿐! 둘이 같이 밥을 마시고 나온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엄마는 출근하고 아빠랑 예니랑 둘만의 시간.

예니를 보기 시작한지 5일만에 김예은이 잘 자는 방법을 터득했다.


잠 잘 때 엎드려두면 몇 시간씩 잠을 잔다. 덕분에 홀로 할 일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깨울 때는 다시 뒤집어서 기저귀 갈아주고 분유를 먹이면 먹으면서 정신이 든다.

언니 하원 시간에 맞추어서 예니도 컨디션 조정을 한다.


분유를 드시고 잠이 깨어서 응아를 한바탕 하시고 기분이 풀리셨다.

젖병을 삶아두고 햇살이 좋으니 예니 선글라스 착용후 오늘은 아기띠에 안겨서 언니 맞이하러 가기!!

허나 뭐가 불편했는지 예니는 죽겠다고 울어댄다.


설상가상으로 유치원에서 복귀한 김소민은 잠이 덜 깬 상태로 졸려서 못 걸어 가신다고 한다.

복장을 너무 귀여운데 잠이 덜 깨셔서 베스트샷을 찍을 수 없다!ㅠㅠ


아침에 패셔니스타는 어디 가고 농촌아이로 변신하여 돌아왔다. 이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근데 한 아이는 아기띠에 안고 큰 아이는 오른손에 안고 왼손에는 짐을 들고 집까지 오는건 정말 힘들다!!

집에 오면서 졸려죽겠다고 한 김소민은 집에 오더니 완전 살아나셨다.


그리고 또 오늘 저녁도 토마토 리조또를 드신다는 민이를 위해서 아빠는 오늘도 같은 요리를 한다.


저녁 식사 후에 설거지를 마무리하고 누나네 집으로 피신.

일단 올라가면 민이는 떨어져서 놀을테니 일단 예니만 보면 상황이니 한결 수월하다.

어제 서점에서 숫자공부 책을 사와서 가지고 올라갔다.

한 살 터울인 시형이와 소민이는 라이벌의식이 있어서 같은 책을 가져다주면 나란히 앉아 공부할거라는 예상으로 같은 책으로 2권씩 세가지 책을 사갔다.

허나 시형이는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장난감만 가지고 논다.

숫자공부책은 결국 다현이와 소민이의 선생님 놀이의 교재가 되어버렸다.

4살 많은 다현이는 글도 읽을 수 있고 이 정도 숫자는 잘하니 애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물론 이곳도 나쁘지 않고 매우 바람직한 자세인거 같다.

어려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가지고 노는 습관은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놀이에 시형이도 결국 마지막에는 참여하여 결국은 누가 더 많이 했나로 변질이 되었지만.

내일부터는 유치원 방학기간이다.

오전에는 와이프가 있지만 오후 긴 시간을 두 아이와 씨름할 생각을 하니 벌써 힘들다.ㅠㅠ

부디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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