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9

minarae7 2017. 8. 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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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잘 하는 거 같다.

특별한 개인적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매 시각에 맞춰서 뭔가를 해나가는 일은 시간을 어기지 않고 잘 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육아에 맞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거 같다.

지난 밤에 예니는 또 다시 불타는 밤을 만들었다.

뭔가 틀어지면 잠을 지속적으로 못 자는 듯 한데 아직 그 패턴은 찾지 못했다.

분유줘도 조금 먹다가 울고 재워도 내려놓으면 금방 깨서 울기를 반복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고 우리 부부는 또 다시 힘든 밤을 보냈다.


그렇게 밤에 떼를 부리고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손부터 빤다.

175일이 된 예니는 아직 뒤집기를 할 의사는 없지만 손을 빨기 위해 찾다가 보면 항상 저렇게 반쯤 뒤집은 자세가 된다.

그리고 요새 아빠는 예니에게 몇 가지 연습을 계속 시킨다.

그 중 하나가 앉아있기. 머리를 제법 가누기 시작하면서 저렇게 혼자 앉는 연습을 시키곤 한다.


오전 내내 안 자구 떼 부리기에 언니 쇼파에 앉혀보았는데 제법 잘 앉아있는다.

오후 타임의 시작과 함께 분유는 먹다가 말고 잠이 들었다.

요새는 1시를 넘어가는 시간에 잠이 들면 꽤 오래 잔다.

오늘도 4시간 정도 잠을 잔 거 같다.


오늘은 언니가 외가집에서 돌아오는 날. 손톱, 발톱에 봉숭아 물을 빨갛게 들여서 왔다.

우리 공주 큰 딸은 이렇게 꾸미는 걸 너무 좋아하신다.

예니 분유 먹이는데 와서 놀아달라며 징징대는 중.


저녁으로 된장국을 끓여달라고 해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 대충 끓여두었는데 그새 큰 딸이 잠들었다.

그 밑에서 모빌을 보던 예니는 잠시 뒤 떼를 부리다가 안아주니 같이 잠이 드신다.

저녁에 자유시간이 싶어서 예니를 내려놓으니 금새 깨서 놀아달라고 징징 댄다.


큰 딸이 오니 방이 초토화!! 예니는 징징대니 바운서에 앉혔다두니 잘 앉아있다.

언니는 100일이 넘어가면서 뒤집기 시작해서 못 탔는데 예니는 여전히 잘 탄다.

8시가 넘어가면서 한계가 온 예니는 씻겨서 먹여서 재웠다.

이렇게 퇴근하는 줄 알았는데!!!

와이프가 퇴근하고 와서 저녁을 먹으려고 차리는데 둘 다 깨어버렸다.

큰 애는 깼으니 밥먹이고 씻겨서 재울 준비 중.

작은 애는 징징거리다가 겨우 안아재우고 방금 내려두었다.

부디 오늘 밤은 편안한 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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