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0

minarae7 2017. 8. 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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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휴직을 시작한지 10일째이다.

정확하게 휴직은 2일이 되었고 연차까지 포함해서 10일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예니가 새벽에 떼를 부려서 엄마 아빠는 몹시 피곤했으나 집으로 복귀한 민이는 일찌감치 일어나서 엄마 아빠를 닥달한다.

새벽까지 일하느라 좀 더 잠을 못잔 와이프 대신 방으로 들어와 민이에게 책은 읽어주고 아침을 준비한다.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서 계속 사진을 많이 찍었더니 이제는 민이가 먼저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아침을 먹고 민이와 아빠는 서둘러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예니 이유식을 시작하려니 준비해야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유식 책은 그제 주문해서 어제 왔고 쌀가루와 수저, 그릇은 어제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다.

편수냄비를 준비하지 못해서 혹시 있으려나 싶어서 스타필드를 갔으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는 출근하고 민이는 오층 고모네 집으로 보내두었다.

예니가 잘 자고 있는 관계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편수냄비와 이유식 조리기 세트를 주문하고 뭔가를 좀 하려고 하는데 민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가지고 간 장난감에 반짝이가 있어서 한바탕 혼난 모양이다.


엄마가 없는 유치원 방학 중 하루 오후 시간. 예니는 잠들어서 계속 수면 중이고 민이는 할 수 없이 텔레비를 틀어줬다.

점심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예니가 깼다. 그래도 언니 점심이 먼저니까 넌 잠시 울어라.


점심은 간단하게 짜파게티. 뭔가 할 정신이 없다. 큰애 점심을 해결하고 둘째 분유.


예니 분유 먹는 동안 옆에서 저렇게 시크릿폰으로 놀고 있다.

예니 분유를 해결하고 다시 재운 뒤 아빠랑 둘이 장에 놀러갔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살 것도 없다.


살게 없어서 참외, 고구마, 뻥튀기를 사왔다.

집에 와서는 색칠공부를 뽑아달라고 하여 우선 민이 색칠공부를 출력해서 아빠랑 민이랑 둘이 색칠공부를 했다.

참외는 집에 오자마자 흡입. 참외가 정말 맛나다.


민이랑 참외먹으면서 텔레비 보는데 예니도 깨서 놀아달라고 한다.


같이 탤레비를 보다가 예니는 분유 드시러 아웃.

예니 분유를 다 드시고 오층으로 원정을 간다. 부모님 들어오실 시간에 맞춰서 올라간다.

그렇게 올라가면 민이는 언니 오빠랑 놀고 예니는 잠시라도 어른들이 안아주시니 밥먹을 정신이라도 있다.


오후 내내 잤는데 예니는 오층에서도 또 잠이 든다.

예니가 깨서 집에 내려오려고 하는데 민이가 할아버지를 꼬셔서 슈퍼를 간다고 한다.

예니는 울어서 먼저 집으로 아웃. 예니는 아빠랑 먼저 내려와 씻고 잘 준비를 한다.


예니를 씻기고 나니 민이가 집에 왔다.

이제는 민이 씻긴 차례. 민이를 씻기려고 하는데 배고프다고 하여 간단하게 주먹밥을 만드는데 와이프가 퇴근했다.

이제부터는 한결 수월하다. 예니는 다 했으니 분유만 먹이면 된다.

이건 확실히 와이프가 잘한다.

와이프에게 예니를 맡기고 민이 전담!! 얼른 먹이고 씻기고 머리를 말려주는데 잠이 들었다.

나름 힘든 하루였는지 금새 잠이 든다.

늘 사랑스럽고 이쁘고 안스러운 우리 큰 딸과 아직은 작고 여리여리하기만 작은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에 이제는 완전히 녹아든거 같다.

이 시간들에 감사하며 늘 소중하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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