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22 - 미용실 가는 날

minarae7 2017. 8. 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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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꾸미고 멋내고 이런데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생긴대로 산다고나 할까.

그래서 머리도 거의 같은 스타일을 하면서 지낸다.

아내와 연애를 하고 결혼준비를 하면서 꾸준히 염색도 하고 그랬는데 그 전까지는 흔히 말하는 스포츠 스타일로만 머리를 했었다.

그것도 둘째를 가지기 전까지였고 예니가 생긴 이후로는 커트만 하고 염색을 할 엄두를 못냈다.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잠깐씩 나가서 커트를 하고 오는 수준으로만 머리를 했다.

그러다보니 회사 옆에 단골 미용실이 생겼고 거기만 가서 머리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휴직을 하고 나니 머리를 자르러 회사까지 가기가 곤란하고 마땅히 머리를 할 곳이 없다.

오랜만에 아내가 민이와 같이 머리를 하러 가자고 한다.

민이는 퍼머를 하고 나는 커트와 염색을 하고.

그래서 일정을 맞춰서 오늘은 미용실을 가기로 했다.


지난밤에 밤새도록 울어대던 예니 때문에 모두가 넉다운!!

오전에 일정이 있는데 정신을 못 차리고 비몽사몽간이다.

민이는 일어나서 예니 옆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본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외출 준비를 한다.

오전에 인천에서 볼 일이 있어서 부지런히 차를 가지고 이동한다.

엄마와 민이는 버스를 타고 강남역으로 이동하여서 아빠를 기다린다. 아빠를 기다리면서 민이는 초코도넛 하나 뚝딱~!!

아빠는 부지런히 볼 일을 보고 인천에서 다시 강남역으로 이동~

엄마와 민이를 태우고 다시 미용실로 이동한다.

머리를 감고 온 민이는 졸려한다.

머리를 말리고 퍼머약을 바르고 팝콘까지 먹으면서 아직까지는 신난 민이.

이쁜 미용실 언니들과 엄마 아빠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민이가 신이 났다.

확실히 여자애라서 그런지 이뻐지는 거라면 엄청 좋아한다.

하지만 곧 지루하고 졸립다. 셋팅기를 하는 동안 따뜻하니 잠이 솔솔 오는거 같다.

옆에서 아빠는 커트하고 염색하고 하는데 민이는 이후로 계속 졸려하기만 한다.

퍼머는 확실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듯.

머리 다 풀고 그나마 정신이 좀 든 민이. 아직 머리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궁금.

민이 머리는 아주 이쁘게 잘 되었다. 이전에 고모할머니 따라가서 퍼머 하고 와서도 꽤 오래 갔었는데 이번에 오래 갈듯하다.

점심을 걸러서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이동했는데 시즌이라 휴가간 상점도 있고 시간이 늦어서 브레이크 타임이 걸려서 점심을 먹을 수가 없다.

결국 교보문고에 가서 민이 책이랑 액세사리만 구매하고 다시 수원으로~

집으로 오는 길은 차가 엄청 막힌다.

확실히 양재IC 진출로는 잘못 만든거 같다. 상습정체구역이다.

수원으로 들어와서 KFC를 가서 햄버거를 사서 집으로 복귀, 저녁은 햄버거로 간단히 때운다.

집에 와보니 예니는 하루 종일 잘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않고 있었다고 하신다.

오늘은 좀 잘 자야할텐데 언제까지 먹고 자는거 때문에 힘들어해야할지 모르겠다.

저녁 시간 예니는 어제 할아버지가 사주신 장남감을 쳐다보면 징징대고 있다.

이렇게 외가집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내일은 민이랑 엄마랑 할머니랑 외출 후에 집으로 복귀~!!

아마도 민이는 일상으로 복귀하는걸 다시 힘들어할 거다. 이건 어쩔 수 없을듯. 어른들도 그러니까.

늘 그렇듯 예니가 밤에 잘 자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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