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37 - 휴식

minarae7 2017. 8.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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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43일, 예니 생후 203일.


오늘은 오랜만에 우리 부부와 예니가 집에서 쉬는 날이다.

오전에 민이 등원시키면서 이비인후과에 들려서 치료를 받고 간다.

올초만 하더라도 진료실에 들어가면 울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콜록콜록 기침 몇번 하고 울지도 않고 진료를 잘 받는다.

어느 순간 또 이렇게 커서 아빠를 놀라게 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아침은 집에 들어오면서 사온 이삭토스토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몇몇 간단한 집안 일을 처리한다.

아내가 청소를 하고 설거지와 젖병 삶기는 내가 한다.

빨래를 돌리고 예니랑 잠시 놀다가 예니를 재우고 아내와 텔레비전을 본다.

그동안 밀린 비긴어게인을 시청한다.

침대가 거실로 나가면서 본방사수를 할 수 있는데 그게 잘 안되어서 그 동안 밀렸던 회차를 몰아서 본다.

텔레비전을 보는 사이에 예니가 깨서 엄마, 아빠랑 같이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민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아내는 예니 분유를 먹인다.

아빠는 민이를 데려오면서 고모 작업실에서 마끈과 나무집게를 얻어온다.

사진을 계속 한쪽 벽에다가 붙였는데 이제 좁아지기도 했고 해서 급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 위치를 변경한다.

원래는 사진 정리를 이렇게 붙이고 있었다.

이렇게 하려고 한건 아닌데 붙이다가 보니 이렇게 모여버렸다.

근데 사진은 자꾸 찍는데 점점 공간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한쪽 벽에 천장에 나사를 붙이고 마끈을 이용해서 줄을 연결하고 나무집게로 사진을 달아보았다.

비싼 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해볼 수 있어서 해봤는데 생각만큼 이쁘지는 않다.

아래로 내리는 줄은 마끈으로 하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더 업그레이드가 되겠지만 일단 초기버전은 이렇다.

민이 집에 오자마자 이거 하느라고 저녁이 늦어졌다.

그 사이 아내가 두 아이를 보느라 고생이 많았다.

후다닥 토마토파스타를 만들어서 민이 저녁을 먹이고 이유식을 녹여서 예니 이유식을 준비한다.

민이는 약기운에 계속 컨디션이 쳐지고 예니는 계속 울어대니 아내가 오늘은 많이 지친거 같다.

아빠는 저녁에 급 다른 것에 꽂혀서 아이들 돌보는 걸 좀 소홀했다.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민이는 씻고 머리 말리는 동안 잠이 들었고 예니는 언니 잠든 사이에 분유를 먹고 있다.

아빠는 오늘도 밤운동을 나간다.

집에 와보니 아내는 씻지도 않고 예니 옆에 쓰러져 잠들었다.

오늘 하루가 참 고단했나보다.

내일은 똑바로 아이들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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