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47 - 가족

minarae7 2017. 9. 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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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53일, 예니 생후 213일.

내가 어려서 우리 가족은 교과서에 배우는 대가족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3대가 살았고 막내고모가 결혼하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 살았다.

그게 내 나이로 중2때였다.

그리 큰 집도 아니였으니 그 많은 가족이 북적북적 한집에서 산 셈이다.

그리고 이미 결혼한 작은아버지 3분 중에서 2분이 지척에 사셨다.

그리 크지도 않은 동네에 오밀조밀 모여산 셈이다.


외가집은 포천이었는데 거기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남양주시에 포천이 붙어있으니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라고 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엄청 오래 걸리지만 차로 가면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거리였다.


그래서 나는 지방에 연고지가 전혀 없다.

가장 멀리 사는 사람이 막내고모인데 그것도 안산이다보니 차로 이동하면 한시간이면 도착한다.

친척들이 다 근처에 사니 조금만 이동해서 금방 다 모일 수 있었다.


심지어 우리 처가댁도 수원이다.

막내작은 아버지가 수원에 사시니 많이 오가는 도시인데 어쩌다가보니 처가댁도 수원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되었다.

그래서 차가 있으면 한 시간이면 왕래를 하는 친척집에는 모두 이동할 수 있었다.

다들 수도권이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지척에 사는 셈이다.


아내는 결혼을 하면서 수원에서 생전 처음 와보는 남양주로 오게 되었다.

어쩌다가보니 처가댁 식구들 중에서는 가장 멀리 사는 식구가 되었다.

근데 결혼하고 얼마 뒤 처제가 결혼을 했는데 처제는 처음에는 수원에서 살다가 1년전쯤 암사동으로 이사를 왔다.

동서집이 천호동 근처인데 그 근처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아내와 처제는 자매이다보니 유달리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다.

결혼하기 전에 둘이 함께 독립을 하여서 같이 살기도 했었고 결혼 후에도 우리집에도 잘 놀러오고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근데 처제가 지척으로 이사를 왔으니 더욱 많이 만나고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거기에 조카 정아는 완전 민이 껌딱지이다.

언니를 엄청 좋아하고 따라다닌다.

그러다보니 더 자주 만나게 되고 가깝다보디 더더욱 자주 만나게 된다.

어쩌다가 보니 처가댁은 수원인데 딸들은 다 이 근처에 모여사는 셈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잠시 외출할 일이 있어서 운동을 다녀오고 나서 외출 준비를 한다.

운동 후 집에 돌아와서 씻고 민이를 깨워서 등원 준비를 시키고 함께 집을 나선다.

민이는 유치원버스를 타고 등원하고 아빠는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서 외출한다.

점심까지 먹고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여보니 처제가 집에 와있었다.

어제 처제와 아내가 밖에서 만났었는데 오늘은 낮에 우리집에 놀러온 것이다.

아내는 운동을 갔다가 집에 와서 처제네 집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오후 스케줄은 처제네 집으로.

민이는 어제도 정아랑 만나서 키즈카페에 가서 신나게 놀았는데 오늘은 정아네 집으로 간다.

민이는 하원 후 엄마 운동하는데 따라갔다가 와서 정아네 집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엄청 잘 놀고 잘 먹고 하였다.

민이는 애기때부터 이모를 엄청 좋아하고 잘 따랐다.

그래서 지금도 이모를 엄청 좋아하고 이모 만나는 것을 즐거워한다.

가끔은 아내가 정아를 보고 이모가 민이를 보는 일도 있다.

처제네 집에 도착하여 아빠는 저녁을 사러 가고 아이들은 아내와 처제가 돌보았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민이는 이미 체력이 바닥이므로 쓰러져 잠이 들었고 예니는 씻고 분유를 먹다가 잠이 드신다.


이렇게 외출을 하면 준비하고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 자체는 좀 고되지만 어쨌든 시간이 빨리 간다.

아이들도 어쨌든 밖에 나가면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은 처제네 덕택에 하루가 유용하게 지나간 것 같다.

다시 주말에 시작~일주일이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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