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48 - 작은딸

minarae7 2017. 9. 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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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54일, 예니 생후 214일.

전에도 썼지만 우리 둘째 예니는 작게 태어나서 병원에서 나오면서 바로 대학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했었다.

그 이후에도 잘 먹고 잘 커줬으면 좋겠는데 성장은 더디고 잘 먹지 않았다.

큰 딸 민이에 비해서 발달도 더디고 먹는 양도 잘 늘지 않아서 이래저래 많이 신경이 쓰인다.

이제 214일인데 아직 예니는 뒤집기를 못한다.

체중도 6킬로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민이는 113일쯤 뒤집었고 요맘때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예니는 그에 비해서 아직 많이 더디다.

민이처럼 영아산통이 있는건가 싶어서 소화가 잘 되는 분유로 바꾸었다가 다시 돌아오고 이런저런 시도들을 계속 해보고 있다.


이렇게 블로그를 쓰다가보니 예니랑 비슷한 아이들 엄마들이 친구 신청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어보면 예니랑 별로 차이가 안나는데 벌써 앉아있고 기어다니고 이가 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글을 보다가보면 그냥 이유없이 속상하곤 하다.

누가 뭘 잘못 한것도 아니고 아픈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이 안좋곤 하다.

저 조그만 것이 언제 커서 언니처럼 떠들면서 다니려나 싶다.

잘 먹지를 않으니 잘 크지도 않고 이래저래 속상하다.


오늘은 예니를 씻기고 나서 내가 옷을 입혔다.

평소에는 내가 씻기고 나면 아내가 예니 옷을 입히고 그 사이에 내가 민이를 씻기는데 오늘은 민이 먼저 씻고 잘 준비를 다 했으니 예니는 그냥 내가 옷을 입혔다.

옷을 다 입히고 문득 입을 봤는데 하얀 것이 문득 보였다.

그래서 잇몸을 만져보니 위아래로 이가 나고 있는 것이 만져졌다.

며칠전 예니는 성장이 늦으니 이가 천천히 나려나 했었는데 어느새 이가 나고 있었던 것이다.

발달은 느리지만 그래도 몸은 정직하게 잘 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해먹여서 더 쑥쑥 클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작은 딸, 잘 먹고 잘 큰다면 아빠는 소원이 없겠다.

부지런히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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