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57 - 집으로복귀

minarae7 2017. 9.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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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63일, 예니 생후 223일.

이른 아침에 눈을 떠서 호텔 피트니스로 내려간다.

원래 집에서는 6시에 맞춰서 운동을 가는데 호텔 피트니스는 6시반에 오픈하여서 그 시간에 맞춰서 운동을 하러간다.

지금까지 호텔에서 있어보면서 호텔 피트니스를 이용해보기는 또 처음.

내가 다니는 피트니스가 아니니 운동기구들이 낯설다.

그래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사우나까지 들려서 8시에 맞춰서 객실로 올라갔다.

아직 자고 있을거 같았는데 올라가보니 민이는 이미 이모네 방으로 사라졌고 예니는 분유를 먹고 있다.

다들 부지런하게 일찍 일어난 모양이다.


조식으로 먹으러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갔는데 남한강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강은 안보인다.

간단한 조식을 먹는 동안 안개는 거쳤고 푸른 숲과 남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뷰가 정말 좋은 곳이다.

음식은 그냥 그렇지만 말이다.

정아랑 민이는 완전 베프가 되었다.

둘이 완전 꼭 붙어서 다닌다.

정아는 계속 언니 쫓아다니고 민이는 정아 찾아다니고.

밥을 먹는 동안 예니는 쇼파에 엎어놨더니 그 자세 그대로 잠이 든다.

피곤한지 이제는 정말 아무대서나 잠을 자는거 같다.

얼른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내려와 짐을 싼다.

1차로 큰 짐들은 차에 실어두고 체크아웃할 준비를 한다.

짐을 다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예니 분유까지 먹여서 로비로 내려와서 체크아웃.

그냥 가기 아까우니 주변 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아이 셋을 데리고 산책은 무리였던듯.

아이들이 다 힘들어서 다시 로비로 귀환.

로비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다시 점심을 먹으러 이동한다.

아침먹고 짐싸서 체크아웃만 했는데 다시 점심 시간이다.

점심은 천서리막국수로 정했다.

메뉴 추천은 내가 하고 최종 결정은 임신한 처제가~

천서리로 부지런히 이동하여 보니 늦은 점심 시간이다.

정아는 차에서 잠이 들어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 잠만 자다가 갔다.

어른 4명이 막국수를 하나씩 먹고 민이도 애기사리로 작은 막국수를 먹었다.

편육도 시켰는데 민이가 엄청 잘 먹는다.

이제는 정말 못 먹는게 없는듯 하다.

그리고 정말 고기를 좋아한다.


점심을 마치고 이제 다들 각자 집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우선 다 집으로 올리고 민이랑 병원에 다녀온다.

몇주째 콧물이 계속 된다.

소아과에 진료를 보러간 김에 아예 4돌에 맞는 예방접종까지 다 하고 왔다.

아이들은 시기마다 예방접종을 하는게 정말 일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민이를 씻기고 짐 정리를 하고 예니 이유식을 만든다.

정말 오늘 먹이고 나면 내일부터는 먹일게 없다.

잽싸게 이유식을 하고 민이 저녁을 차려서 먹이는 동안 아내는 예니 이유식을 먹이고 분유를 먹인다.

제일 마지막으로 아내가 저녁을 먹고 아내는 저녁 강의가 있어서 출근.

아내가 나가자마자 예니는 울다가 잠이 들었고 민이는 방에서 시크릿쥬쥬를 본다.

아빠가 빨리 해야할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다시 예니가 깨서 계속 운다.

결국은 씻겨서 재워야겠다는 생각에 우는 아이를 그냥 씻겼더니 누워서 모빌을 보면서 논다.

예니가 모빌을 보는 동안 민이를 재우려고 누웠는데 정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예니는 분유를 먹여서 재우려고 분유를 탔는데 30만 드시고 기절하신다.

140이나 탔는데 30만 드시고 주무시니 아무리 더 먹이려고 해도 먹지 않고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오늘의 육아퇴근!!!


나도 어제 호텔에서 자면서 민이 이불덮어주느라 잠을 설쳤는데 애들도 잠자리가 바뀌어서 불편했는지 아니면 너무 잘 놀아서 피곤한지 정말 쉽게 잠이 든다.

이제 7개월된 예니를 데리고 어딜 가려면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하는데 다녀오면 엄청난 피곤이 몰려온다.

언니 생일 치르느라 예니도 많이 힘들었을듯.

이렇게 또 한번의 큰일이 끝났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

이런 일탈에서의 복귀가 아직도 잘 적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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