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64 - 예니 검진날

minarae7 2017. 9. 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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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70일, 예니 생후 230일.

이전에 글을 남겼던 거처럼 예니는 산부인과에서 나오면서 빈맥으로 건대병원에 일주일동안 입원했었다.

그 때 여러 검사를 받았는데 심장쪽이 아주 나쁜건 아닌데 약간 문제가 있어서 추적 검사를 해야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래서 몇 번의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았는데 오늘이 그 마지막이었다.

이번 검사는 수면제를 먹고 수면상태에서 받아야 한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예니는 약을 탄 분유를 거부했다.

워낙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아이여서 그냥 수면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그냥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행이 지금은 심장쪽에서 문제가 없다고 더이상 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고 한다.

이 조그만 것이 그 동안 크느라 이래저래 고생이 많다.


아침 이른 시간에 진료가 잡혀있고 수면제를 먹어야하기 때문에 일찍 오라고 해서 일어나자마자 부지런히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아빠와 예니는 할아버지차로 이동을 하고 엄마는 언니 등원을 시키고 뒤따라왔다.

엄마는 아직 안왔고 아빠랑 예니랑 수납을 기다리면서 한 장.

진료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수면제를 먹이는 시도를 하였으나 실패하여서 그냥 진료를 받았다.

예니는 이제는 검사를 추가로 안 해도 될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쪼그미~크느라 고생했다~

엄마랑 아빠랑 아침도 안 먹었으니 간단하게 커피숍에서 요기를 한다.

엄마는 콜드브루 레귤러를 시키고 아빠는 점보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엄청난 크기!! 무료 6샷이 들어간다고 한다.

어쨌건 엔젤인어스는 커피가 맛이 없지만 6샷이니 잠을 홀딱 달아났다.

엄마는 강의를 가고 예니랑 아빠는 집으로~

집에 돌아온 예니는 분유를 실컷 먹고 실신하셨다.

무려 낮잠을 3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나더니 다시 분유를 실컷 드신다.

낮잠도 실컷 잤고 분유도 양컷 먹고 기분 좋은 예니.

이제는 제법 잘 앉아 있는다.

자세를 잡아주면 제법 안정적으로 앉아있는 모습을 갖춘다.

제법 많이 컸다~

사진을 실컷 찍었는데도 계속 앉아있길래 동영상을 찍었는데 여기서도 제법 오래 앉아있다.

민이 픽업시간이 되었는데 예니가 잠들어서 예니는 두고 민이 픽업을 간다.

집에 와보니 예니가 뒤집어져서 노는 중~

집에 와서 손씻으라고 하니 아빠가 해달라는 민이.

오늘은 말을 안들어서 힘들게 한다.

저녁을 준비하면서 양파를 썰다가 왼손 엄지를 같이 썰었다.

깊이 베이지는 않았지만 요리하다가 처음으로 손을 다쳤다.

어쨌든 밥을 해먹여야 하니 혼자 응급조치를 취하고 토마토 리조또를 만들어서 먹였다.

손도 다치고 하니 내 기분도 급다운되었는데 민이는 오늘따라 엄청 말을 안듣는다.

밥을 먹이는데 너무 졸립다며 상에 엎드리고 그러길래 밥도 먹다가 말고 얼른 데리고 들어가서 양치시키고 세수를 시켰더니 나오면서 안잘거라고 한다.

옷이나 갈아입고 놀라고 해도 말을 안 듣는다.

설거지 정리를 다하고 예니 이유식을 먹이는데 예니도 이유식을 다 뱉는다.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분유를 타서 5층에 올라가서 먹이는데 분유도 안 먹더니 결국은 품에서 잠이 든다.

그 와중에 시형군은 예니가 너무 좋다며 안아보신다.

30분 쪽잠을 잔 예니와 언니랑 실컷 논 민이를 데리고 집에 와서 잘 준비를 한다.

먼저 예니를 씻겨서 눕혀서 두고 모빌을 틀어줬는데 민이가 씻고 나올 동안 죽겠다고 울어댄다.

민이 로션 다 바르고 머리까지 말리고 나와보니 울다가 잠이 든 예니.

분유를 너무 안 먹어서 좀 먹여서 재우려고 물렸더니 겨우 15 밀리 먹고 짜증을 부리신다.

결국 포기하고 재우고 민이도 옆에서 노래불러주니 잠이 들었다.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오고 나서 예니는 눈도 못 뜨고 65밀리를 더 먹더니 다시 그대로 기절.

아마도 새벽에 깨서 분유 보충을 해야할 듯하다.


오늘따라 애들일 잘 먹지도 자지도 않아서 힘들게 했다.

너희들은 둘이지만 아빠는 혼자니까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민이에게 얘기하지만 사실 소 귀에 경읽기다.

나도 그 나이 때는 그런거 몰랐을테니까.

아무쪼록 최근들어서 오늘이 가장 힘들 날이 아니었나 싶다.

잘먹고 잘 자고 말도 잘 들어주면 애가 둘이어도 볼 맛이 나는데 오늘처럼 이러면 정말 힘든 하루인거 같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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