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67 - 초코렛&식사

minarae7 2017. 9. 28. 23:41
728x90
반응형

민이 생후 1473일, 예니 생후 233일.


육아휴직을 하고 우리는 민이 등원과 하원에 대한 역할을 나누었다.

가급적이면 등원은 엄마랑 하고 하원은 아빠랑 하기로 했다.

엄마와 아빠의 암묵적 합의를 하였다.

만약에 아빠랑 등원을 하는 날은 가급적이면 엄마가 하원할 때 나가곤 했다.

민이는 등원할 때는 엄마랑 나가는걸 좋아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등원에 아빠가 계속 나가고 있다.

이상하게도 민이도 크게 불만이 없다.

점점 아빠랑 등원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처음에는 아빠랑 나갈 때 초코렛을 준다고 꼬셔서 나가곤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그냥 아빠랑 나간다.

등원할 문앞에서 엄마랑 인삭하고 아빠랑 사이좋게 나간다.

가끔 민이만 초코렛을 줘서 등원시키곤 했는데 버스 타는 곳에 애들이 많다보니 민이만 초코렛을 먹는게 좀 그랬다.

그래서 방법 하나~

인사 잘하는 아이들에게 초코렛을 나눠주기로 했다.

비싼 것도 아니고 해서 몇번 했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

물론 엄마들이 싫어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항의하는 엄마들은 없었다.

이렇게 초코렛으로 환심을 사다보니 아이들과 몇 마디라도 섞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니 민이도 마냥 수줍어하지만 않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나름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민이를 낳은지 얼마 안되어서인거 같다.

애기랑 단 둘이 있다 보면 끼니를 거르기 일수이다.

그래서 출근하면서 아침이나 점심이라고 간단하게 먹으라고 간단한 반찬들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 집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한 계기였던거 같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전담이 되어서 민이 식사를 챙겨주는 사람이 되었다.

낮에 볼일을 보고 집에 와서 아내와 교대를 하였다.

아내는 민이를 데리고 민이 교우활동에 참석하였고 아빠는 집에서 예니를 본다.

집에서 예니를 보다가 보니 끼니를 대충 때우게 된다.

가뜩이나 혼자 있으면 대충 때우게 되는데 저녁을 먹는데 예니가 울어대니 밥을 빠르게 입속으로 우겨넣는다.

생각해보니 점심은 항상 간단하게 떡을 꺼내서 먹거나 빵을 먹거나 하면서 대충 때우곤 한다.

저녁을 먹으면서 아 내가 이래서 예전에 아내 밥을 차려놓고 출근을 하곤 했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와 둘이 있으면서 식사를 한다는건 정말이지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728x90
반응형

'My Story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휴직 D+69 - 육아휴가  (0) 2017.10.01
육아휴직 D+68 - 생일파티&외가집  (0) 2017.09.29
육아휴직 D+66 - 밥상  (0) 2017.09.27
육아휴직 D+65 - 이유식  (0) 2017.09.26
육아휴직 D+64 - 예니 검진날  (0) 2017.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