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69 - 육아휴가

minarae7 2017. 10. 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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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75일, 예니 생후 235일.

민이는 아주 어릴 때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외가집에 있으면서 할머니랑 있었다.

그리고 장모님은 민이 비유도 잘 맞춰주시고 민이가 좋아하는 걸 잘 챙겨주시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민이는 외할머니를 많이 좋아하고 잘 따르는 편이다.

집에 있으면 할머니집에 오고 싶다고 하여서 예정에 없이도 그냥 오는 경우도 있을 만큼 할머니집에 오는걸 좋아한다.

3박4일 일정으로 처가집에 와있다가보니 민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껌딱지이다.

엄마 아빠에게 휴가를 허하여 주셨다.


지난 밤에 예니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새벽에 엄마가 분유를 먹였고 계속 칭얼거려서 아빠가 30분을 안고 재워기를 해야했다.

누적된 피로에 새벽에 잠을 설치다보니 엄마 아빠 둘다 아침에 뻗어서 잤다.

보통은 민이 유치원 갈 시간에 일어나거나 주말에는 민이가 일찍 일어나서 엄마 아빠를 깨운다.

근데 오늘은 눈을 떠보니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 사이 민이는 할머니랑 딱 붙어서 놀았고 예니는 새벽에 징징대더니 엄마 아빠 일어날 때까지 같이 잠을 잤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불이 나게 이유식부터 녹여서 먹일 준비를 해서 먹인다.

민이는 코 상태가 계속 안 좋아서 아빠랑 오전에 이비인후과를 다시 다녀왔다.

오늘은 점심은 처이모님이 오셔서 다 같이 외식을 하였다.

아빠가 좋아하는 쌈밥집에 가서 온 가족이 다 같이 포식을 하였다.

그 와중에 반찬을 안 남기면 뻥튀기를 준다고 하여서 말끔하게 반찬을 비워낸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반찬들 중에서 짜서 먹을 수 없는 것만 빼고 다 먹었고 뻥튀기 한봉지를 얻어왔다.

너무 배가 불러서 아빠는 집에까지 걸어서 왔다.

집에 와보니 장모님과 처이모님께서 애들을 봐주신다고 영화를 보고 와도 된다고 해주셨다고 영화보러 가자고 아내가 내려왔다.

예니는 잠들었고 민이는 할머니 껌딱지가 되어서 엄마 아빠가 나갔다고 와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었다.

극장에 가서 킹스맨을 보고 왔다.

전편을 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잘 나가는 영화이고 다른 영화는 볼만한게 없었다.

시간이 맞는걸 골라서 4D관에 가서 봤는데 생각지 못하게 특수효과로 재미지게 영화를 보고 왔다.

집에 와보니 저녁시간 지나갈 정도로 늦은 시간이 되었다.

장모님이 예니는 이미 씻겨주셨고 저녁을 차려주셨다.

저녁을 얼른 먹고 민이를 씻기려고 했더니 민이는 씻기 싫어서 할머니랑 씻는다고 한다.

덕분에 아빠는 오늘 제대로 육아휴직이다.

예니는 아내가 먹여서 재웠고 민이는 장모님이 씻겨주셔서 데리고 주무시니 아빠는 딱히 할 게 없다.

그런 와중에 텔레비를 돌리다가 킹스맨 1편이 한다.

때마침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편을 다 봤다.

정말 하루 종일 킹스맨만 본 기분이다.

내일은 아내가 민이랑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하니 처가집 육아를 혼자 해야한다.

예니 하나 보는거 정도는 혼자 할 수 있으니 하루가 금방 갈듯하다.

처가집에 오는 것은 가끔 휴가 오는 기분인 것은 오늘같이 장모님과 처이모님께서 아이들을 봐주셔서 일 것이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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