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76 - 외출&뒤바뀐낮밤

minarae7 2017. 10. 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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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82일, 예니 생후 242일.

어제밤에 예니는 이른 시간에 잠이 들었다.

덕분에 맘놓고 편안하게 영화를 한편 보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오판이었다.

예니는 새벽 1시 반쯤 일어나서 분유를 먹고 똥을 싸더니 잠을 안 잔다.

아무리 재워보려 노력해봐도 잘 생각이 없다.

그냥 혼자 놀게 두고 잠을 청했지만 일정시간 간격으로 낑낑대는 바람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잠에 든 시간은 새벽 5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시계를 확인한 시간이 그 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예니도 아빠도 아침에 도저히 일찍 일어날 수가 없었다.

제대로 낮밤이 바뀐 셈이다.

11시가 다 된 시간에 겨우 잠에서 깬 예니에게 일어나자마자 이유식을 먹인다.

장인어른과 12시에 점심 약속이 되어있어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잠을 푹 잔 예니는 일어나서 아빠를 도와주려는지 이유식을 먹고 분유를 빠르게 비워낸다.

덕분에 못 나간다고 전화를 할까 했다가 늦게나마 약속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얼른 씻고 예니랑 나갈 준비를 해서 집을 나서니 약속시간 10분전.

그래도 일어난지 한 시간만에 준비를 하고 다 하고 나왔으니 대단히 빨리 한 셈이다.

약속장소인 테크노마트로 향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뭉개뭉개 구름이 너무 멋지다.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작품사진이 되는 날이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보니 정확하게 20분쯤 늦었다.

처제네와 장인어른과 식사를 하는 동안 처조카 정아는 예니에게 계속 찝쩍거리고 싶어한다.


그래도 오늘은 제법 얌전하게 예니를 토닥여주고 만져준다.

이제 동생을 볼 준비를 하는지 제법 어른스러워지고 있는 것 같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딱 분유 먹을 시간이다.

하지만 오늘도 예니는 분유를 계속 거부하신다.

조금 먹다가 잠들어서 계속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결국 우는 아이를 데리고 오층에 올라가서 놀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졸려서 투덜대더니 다시 잠에 빠진다.

중간에 한번 깨기는 해지만 어쨌든 서너시간을 잘 잤다.

잠에서 깬 예니를 얼른 데리고 내려와서 이유식을 싹싹 긁어서 먹이고 분유보충도 해주었다.

이유식을 먹이고 나면 분유를 더 잘 먹는다.

분유는 기껏해야 150을 먹는데 이유식을 50~60 정도 먹고 분유를 150을 먹으면 거진 200을 먹는 셈이다.

근데 이유식을 먹이고 분유를 먹이면 그걸 다 먹는다.

그래서 이유식을 하루 3번으로 늘려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한다.

2~3일 정도 계속 같은 패턴이라면 이유식 횟수를 늘려서라도 잘 먹게 하는게 나을거 같다.

식사를 마친 예니는 씻겨서 눕혀놨더니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안아서 재워주니 금방 다시 잠이 든다.

오늘도 이른 시간 잠에 든 예니.

부디 아침 아니 새벽까지 잘 자주었으면 좋겠다.

어제처럼 한밤중에 일어나서 놀지만 않았으면~

예나~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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