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86 - 밤

minarae7 2017. 10.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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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92일, 예니 생후 252일.

지난 밤 예니는 깨어서 혼자 놀다가 3시부터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3시반이 되어서 분유를 타서 먹였는데 아내가 먹이겠다고 해서 옆에 누워서 다시 잠을 청했다.

예니가 징정거리는 소리에 다시 깨어보니 5시였다.

아내가 거의 잠을 못 잤으니 아내는 자라고 하고 아빠가 예니를 재워주었다.

운동 가는 시간 알람소리에 깨기는 했으나 혹여 예니가 깰까봐 운동가는 것은 포기했다.

옆에서 있다가 예니가 깨면 아내는 자라고 하고 아빠가 볼 심산이었다.

아빠의 예상은 틀렸고 예니는 너무 잘 잤다.

덕분에 다 같이 늦잠.

얼른 민이를 깨워서 옷을 입히고 가방을 챙겨서 병원에 들려 유치원에 데려다 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빠도 목이 아파 병원에 들렸다.

집에 와보니 아내가 읍사무소에 다녀오는걸 부탁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현재 읍사무소 주차장이 공사장이어서 바로 앞 마트에 주차를 하고 볼일을 보고 왔다.

마트에 들려 간단하게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예니가 계속 먹는걸로 걱정되어서 소화가 잘 되고 체중이 잘 느는 이유식이 뭐가 있을까 싶어서 찾아봤다.

대체로 양배추, 단호박, 컬리플라워, 밤 등을 추천해준다.

마트에서 그래서 마트에서 이유식거리를 샀는데 컬리플라워는 없어서 못 샀고 햇밤을 사왔다.

깐밤을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밤을 사왔다.

밤은 누가 삶아서 까주는 것만 먹어봤는데 예니를 위해서 직접 삶아서 까야한다.

밤을 삶고 까는 일을 고단한 일이다.

먼저 물에 불리고 물을 넣고 푹 삶았다.

이렇게 하니 2시간 정도가 후다닥 지나간다.

그러고나니 예니 먹을 시간이다.

곤히 잘 자는 예니를 깨워서 이유식 먹이고 분유를 먹이고 다시 밤까기!!

예니를 옆에 데려다두고 열심히 밤을 까는데 아내가 햄버거를 사왔다.

햄버거를 먹고 다시 밤까기~!!

집중해서 민이가 올 때까지 열심히 밤을 깠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보니 속도가 안난다.

민이 픽업을 다녀와서는 저녁을 차려서 먹이고 예니 이유식을 먹이고 분유까지 먹여서 오층에 올라간다.

민이는 언니 오빠랑 놀고 예니는 할머니가 안아주셨다.

그러다가 졸린 예니는 할머니 방에서 곤히 잠이 들었다.

아빠는 다시 밤까지 삼매경.

할머니까지 도와주셔서 꽤 많은 밤을 다 깠다.

그러고 나니 잘 시간이다.

밤을 이용한 이유식은 내일부터 만들어야 할거 같고.

아이들을 씻기고 잘 준비를 한다.


어머니가 그렇게 정성들여서 까도 어차피 애들은 기억도 못한다고 하신다.

편하고 효율적으로 해야지 언제 칼로 일일이 까고 있냐고.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그렇게 소고기 사다가 널 먹였는데 기억이나 하냐며.

역시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맞는가보다.

내 새끼들은 내가 이렇게 하는거 기억을 못할 것이다.

그냥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하면서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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