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90 - 결혼식&왕할머니 생신

minarae7 2017. 10. 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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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496일, 예니 생후 256일.

이번 주말은 많은 일정으로 정신없는 주말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갈 준비를 한다.

민이랑 엄마, 얘니는 아직 꿈나라.

예니는 새벽이 다 되어서 잠이 들었다.

밥먹을 준비를 하고 엄마를 먼저 깨운다.

민이랑 아침을 해결하고 엄마가 민이 나갈 준비를 시키는 동안 아빠도 나갈 준비를 한다.

오전에는 아빠 사촌형 결혼식에 다녀와야한다.

셋째이모네 형은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데 결혼을 하기 위해서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민이는 아빠랑 결혼식에 참석하고 예니는 엄마랑 집에 있기로 했다.

준비를 마친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결혼식으로 출발한다.

결혼식에 도착해보니 아빠 외가 친척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민이는 다현이 언니를 보자마자 언니를 쫓아갔다.

아빠가 주차를 마치고 민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친척분들께 인사하면서 민이도 인사를 하라고 했더니 낯설었는지 그만 울어버렸다.

생각해보면 아빠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낯선 사람들에게 인사하라고 하면 참 싫었던거 같다.

아빠가 되니 부모님이 하셨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다.

고모부가 놀아주고 언니가 놀아주니 그나마 마음을 진정하고 사진도 찍을 여유가 생겼다.

아빠랑 언니랑 나란히 앉아서 식을 구경했다.

제법 의젓하게 앉아서 박수도 잘 치고 식이 끝난 다음에는 아빠랑 사진도 같이 찍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할머니는 외가쪽에 친척분이 상을 당하셨다고 하셔서 여수로 가시고 민이는 아빠랑 할아버지랑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민이는 할로윈 의상을 점검한다.

언니 의상이 이제는 딱 맞아서 올해가 아니면 또 못 입을듯하다.

언니랑 오빠는 동물원에 갔다고 하니 민이는 아빠랑 스타필드에 할로윈 액세사리를 사러 다녀왔다.

할로윈 기간이라고 여기저기서 이벤트를 한다.

주차장에서 올라오자마자 풍선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봤다.

민이는 아빠랑 줄서서 곰모양 풍선을 받았다.

그 다음은 아빠랑 아이스크림.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자가 민이가 먼저 제안을 한다.

둘이 나란히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1층으로 올라와보니 중앙에 할로윈 무대를 설치하고 관련 상품들을 판매한다.

민이는 거기서 박쥐 머리띠를 하나 샀다.

중앙 무대에 퍼포먼스를 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무서웠는지 민이는 같이 안 찍는다고 한다.

그래서 옆에서 조용히 혼자 사진을 찍었다.

바지를 좀 사주려고 데리고 매장에 갔는데 역시 바지는 안 고른다.

장난감 매장에 가서 민이 인형 하나를 사주고 아빠가 조립하면서 놀고 다 만든 다음에 민이에 넘길 심산으로 레고를 하나 샀다.

집으로 가려고 내려오는 길에 아까 그 중앙 무대에 남자가 사라진 김에 민이도 무대에 올라가서 사진 한 장.

무대에서 제대로 찍은 사진은 이거 하나 남았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친척분들이 와 있었다.

내일이 왕할머니 생신이니 생신상 준비도 하고 저녁모임을 갖기 위해서 모두 모였다.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고모네도 돌아왔고 민이는 다현이언니, 시형이오빠, 규민이오빠랑 정신없이 뛰어논다.

예니는 엄마 껌딱지 하면서 잠시 오층에 올라왔다가 금방 집에 내려와서 쉬었다.

민이는 삼겹살에 저녁을 먹고 언니 오빠들이랑 너무 신나게 논다.

너무 신나게 놀아서 11시가 다 되어서야 집으로 내려왔고 오자마자 세수와 양치만 하고 기절해버렸다.

아빠는 오랜만에 사촌들끼리 회포를 풀고 사촌모임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이전에는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들께서 이렇게 모임을 가지셨는데 이제는 완전히 세대가 바뀌어서 우리 세대가 모여서 밤새 술을 마신다.

이 풍경이 좋으면서 낯설게 느껴진다.

또 10년이 흐르면 이 모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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