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97 - 동물원

minarae7 2017. 10.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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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03일, 예니 생후 263일.

지난주에 언니 오빠가 동물원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민이랑 아빠랑 이번 주말에 동물원을 다녀오기로 했다.

할머니 집에 오면 할머니랑 떨어지는걸 잘 안하는 민이는 오늘은 왠일로 아빠를 따라 나선다.

날씨도 좋고 하니 사진도 많이 찍고 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민이랑 단둘이 동물원행을 단행한다.


오전에는 예니를 두고 세식구가 한의원에 다녀왔다.

엄마랑 민이는 약을 지으러 간 것이고 아빠는 따라가는 김에 침을 맞고 왔다.

오래전부터 침을 좀 맞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덕분에 가서 치료를 잘 받고 왔다.

아빠는 치료하는게 오래 걸리니 엄마랑 민이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는 치료를 다 받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귀.

점심을 먹고 이비인후과를 갔다가 동물원행을 하기로 했다.

점심은 할머니가 구워주신 고기로 해결하고 병원에 다녀왔다.

아빠랑 민이랑 둘이 코 증상이 비슷하니 둘이 같이 진료를 받았다.

민이랑 둘이 나란히 앉아서 증기치료까지 했다.

이래저래 하다가 보니 시간이 후쩍 지나가버렸다.

점점 겨울이 다가오니 해가 많이 짧아졌으니 부지런히 움직인다.

동물원에 도착하고 나니 3시가 되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데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민이가 잠이 들었다.

가는 동안 자라고 했는데 실컷 떠들더니 딱 도착하니까 잠이 드셨다.

바로 깨울 수는 없으니 그래도 30분은 자라고 차를 주차하고 좀 자도록 했다.

딱 30분을 자게 하고 깨워서 코끼리열차를 타고 동물원으로 향한다.

패키지권이 있어서 리프트까지 한번에 계산했다.

리프트를 타기 전까지 민이 컨디션이 별로이다.

자는걸 깨웠으니 어련할까 싶어서 살살 달래가면서 데리고 올라갔다.

그러다가 10분 넘게 기다려 리프트를 타니까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리프트를 타니 놀이기구를 타는거 같이 재미있다며 너무 즐거워한다.

평상시 같으면 코끼리열차나 리프트는 안타지만 민이랑 같이 왔으니 가급적 덜 힘들게 해주려고 계속 이런걸 타고 다닌다.

꽤 멀리 꼭대기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리프트에서 내려서 호랑이, 오소리, 표범 같은 동물들을 보고 편의점에 과자를 사러 갔다.

고래밥이 먹고 싶다던 민이는 고래밥만 두개 골라서 나왔다.

아빠랑 한쪽 벤치에 앉아서 과자를 먹고 다시 구경 시작.

워작 늦게 왔으니 얼른얼른 구경하면서 내려온다.

맹수류를 제외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은 다 아래쪽에 있어서 정말 부지런히 내려왔다.

민이는 아빠 목마를 타고 과자를 먹으면서 계속 내려왔는데 계속 봉지를 아빠 눈을 가린다.

그래도 너무 신난 민이는 너무 재미있다며 집에 가서 엄마를 내려주자고 계속 얘기한다.

코끼리, 하마, 기린 이런 동물들을 보려고 이동했는데 확실히 아이들이 알고 좋아하는 동물들은 구경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낮에는 더워서 외투를 벗고 다녔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니 추워진다.

민이랑 아빠랑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동물원을 빠져나오기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건질게 별로 없다.

어쨌든 민이랑 아빠는 6시 땡 하는 시간에 맞춰서 다시 정문으로 나왔다.

평상시 아빠 같으면 걸어서 주차장으로 갈테지만 민이가 있으니 내려올 때도 코끼리열차를 타고 내려온다.

집으로 오는 길에 민이는 너무 즐거웠다고 다음에 또 오자 한다.

지루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인듯 한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씻겨놓으니 너무 피곤한지 계속 누워 있으려고만 한다.

비교적 쉽게 잠이 든 민이는 낮잠을 자기는 했지만 그렇게 걸었던게 꽤나 피곤했나보다.

그래도 그렇게 쪽잠으로 낮잠을 자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즐겁게 놀았던거 같다.


민이가 동물원은 처음이라서 걱정을 했는데 비교적 잘 놀다가 와서 다행이다.

이렇게 자주 데리고 다니면 엄청 좋아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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