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99 - 정신없는 하루

minarae7 2017. 10. 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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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05일, 예니 생후 265일.

지난 밤에도 예니는 새벽이 일어나서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엄마와 새벽 4시쯤 바통터치를 하고 아침까지 예니를 봤는데 한시간 반 정도 자고 그 이후로는 계속 깨어있었다.

비몽사몽간에 민이 유치원 등원을 시키고 엄마는 출근 준비를 하고 아빠는 예니 옆에 누웠다.

이유식까지 다 드시고 잠이 드신 예니는 감기 기운이 심해져서 병원에 다녀와야 했다.

엄마는 출근 준비하고 나섰고 아빠는 대충 씻고 병원을 향했다.

진료를 받고 아빠와 예니를 내려주고 엄마는 그대로 출근했고 집으로 돌아온 예니는 계속 정신을 못 차린다.

점심약을 먹이고 이유식을 먹였더니 분유 먹일새도 없이 잠들어버렸다.

아빠가 바로 옆에서 이유식 만드느라고 시끄럽게 해도 저 자세로 꿈쩍도 안하고 잠만 잔다.

너무 자는거 같아서 4시쯤 깨워서 분유를 먹였더니 겨우겨우 거진 다 먹고 다시 잠이 든다.

언니 올 시간이 다 되어서 안자길래 옷을 막 입혔더니 다시 잠들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일단 아기띠에 꽁꽁 싸서 민이 픽업을 갔다.

집으로 돌아온 민이는 유치원에서 코피가 두번이나 났다고 한다.

어제밤에 늦게 잔게 여파가 있는거 같다.

밤에도 자면서 두번이나 코피때문에 깼었는데 감기로 혈관이 약한데 잠까지 늦게 잤으니 줄줄줄 나오나보다.

하루 종일 주방에서 움직이면서 뭔가 했는데 반찬은 한가지 늘었다.

청경채 하나 하고 나머지는 다 얻어다 먹는 반찬들.

민이는 고기 먹고 힘내라고 고기를 구워줬다.

아빠는 지방부분만 먹고 살코기는 민이 주고~

민이 밥 먹이고 감 까서 먹이고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예니 이유식을 먹여야 하는데 도통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8시가 넘어서 깨워서 이유식을 먹였다.

이유식을 먹이고 졸려하는 민이를 먼저 씻기고 재웠다.

너무 피곤했는지 금새 잠이 들었다.

예니는 자리를 비우는 틈틈이 잠을 잔다.

민이 씻기고 재울 동안 다시 잠이 들었고 씻기려고 깨워도 도통 잠이 깨질 않는다.

잠 좀 깨라고 앉혀놔도 그대로 잠을 잔다.

저녁에 먹다가 남은 퓨레를 먹여서 씻기고 옷혔더니 다시 잠이 든다.

약기운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는 거 같다.

오늘 밤은 또 얼마나 안 자려고 이렇게 하루 종일 잠만 자나 싶다.

식구들이 죄다 아프니 약봉투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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