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04 - 엄마없는 주말

minarae7 2017. 11. 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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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10일, 예니 생후 270일.

오랜만에 엄마가 통으로 없는 주말.

보통은 엄마가 없어도 저녁시간만 보내면 되니까 큰 문제가 없다.

민이 유치원에서 오면 저녁먹이고 예니 이유식 먹이고 설거지 하고 씻기고 하면 잘 시간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잠깐만 놀아주면 되니 이제는 큰 문제가 없다.

허나 주말은 민이가 유치원을 안가니 하루 종일 뭔가 할 거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엄마는 12시쯤 나가서 애들이 잠든 후에 돌아온다.

민이 외가집에 가있으라고 하려고 했으나 혼자 하루 자고 올거 데려다주고 데려오고도 일이다.

그래서 그냥 집에 있으라고 했다.

어차피 시간은 가니~

아침에 일어나 예니 이유식 먼저 먹이고 아침을 차려서 먹는다.

아침은 엘레나를 보면서 먹었다.

상을 치우고 1차로 클레이를 가지고 놀았다.

어제밤에 엄마랑 이미 1차를 했고 아침은 아빠랑.

아빠는 머리핀 장식을 만들었고 민이는 발레귀신이라며 저렇게 만들두었다.

2차전은 브라우니 만들기.

어제 마트에서 제빵 재료를 잔뜩 사왔다.

이런거 하면서 놀면 재미있어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는 가장 간단하게 가루 넣고 물 부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는 브라우니 믹스.

이것도 민이는 신나게 한다.

열심히 주걱질을 하면서 가루와 물을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

그리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끝.

너무 단지 맛이 없다고 한다.

잠시 쉬었다가 점심 시간.

아이가 둘인데 둘이 먹는게 다르니 매끼니가 큰일이다.

먼저 예니 이유식을 먹이고 민이는 우동을 끓여서 나눠먹었다.

그리고 오후에 본격적인 제빵 실습.

설거지까지 다 하고 나서 제빵기를 꺼내서 식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민이는 제빵기는 재미 없다며 손으로 반죽할 수 있는걸 만들자고 한다.

제빵기는 재료만 넣으면 다 해주니 재미가 없는가보다.

그래서 베이킹 책을 꺼내주면 만들고 싶은거 찾아보라고 하니 바나나머핀을 고르신다.

얼른 재료들을 꺼내서 상온에 둔다.

상온에서 좀 녹여야 버터나 계란이 반죽이 잘 되므로.

그 사이 얼른 예니 이유식을 하나 만든다.

그러는 동안 민이는 징징징.

얼른 반죽을 시작해서 빵을 만들기 시작하니 재미있다며 너무 신나한다.

머핀컵으로 예니 퓨레통을 재활용한다.

바나나 슬라이스는 냉동바나나.

초코칩까지 넣어서 반죽을 완성하였다.

이제부터 굽기 시작~!!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한 시간.

울고 있는 예니까지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텔레비전을 틀어두고 블록놀이를 한다.

두 아이 모두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상황!!!

머핀이 제법 그럴싸하게 되었다.

민이는 자기가 같이 만들어서 그런지 참 좋아한다.

맛을 있는지 없는지 조금 먹다가 안 먹는다고 남기신다.

오층에 가지고 올라갔더니 왕할머니가 다 드셨다.

저녁밥상까지 차리고 나면 오늘 주방일은 끝!!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토마토리조또.

냉장고를 찾아보니 아무것도 없어서 양파만 넣고 소스 넣어서 후다닥 만들었다.

밥먹다말고 민이는 졸립다고 울어서 후딱 밥을 먹고 치우지도 않고 민이 먼저 씻겼다.

역시 씻기고 나니 잠이 싹 깨셨다.

그 다음은 예니 차례.

예니 이유식 먹이고 설거지 다하고 나니 민이는 흥분상태.

졸려보이기는 하는데 자진 않는다.

빨래 정리까지 다하고 예니 씻기고 민이 머리 말려서 잘 준비 끝.

오늘 하루 집에서 같이 보낸 식구들.

두 딸을 재우기 전에 마지막으로 포토타임.

민이는 심심해서 징징거리느라 하루가 힘들었고 그런 언니 챙기느라 거의 방치되어서 우느라 예니는 하루가 힘들었다.

너희 둘다 고생많았다.

내일도 또 한바탕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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