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07 - 접촉사고

minarae7 2017. 11. 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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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13일, 예니 생후 273일.

지난밤에도 예니는 기침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함께 잠을 설치다보니 민이 등원시간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한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민이는 이미 엄마랑 등원 준비를 한다.

아빠는 얼른 일어나서 옷을 입히고 가방을 싸서 엄마랑 민이가 등원하는 걸 배웅한다.

잠시 누워서 쉬려고 하는데 얼마 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요 앞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접촉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예니는 깨어서 혼자 놀고 있으니까 얼른 쫓아나가본다.

직진하려고 앞으로 가고 있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던 차량이 좌회전을 하면서 들이받은 것이다.

운전석 앞쪽으로 훅 들어가서 범퍼까지 상처가 생겼다.

얼른 보험접수를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유치원버스들이 겹쳐지면서 미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좌회전하면서 들이민 것으로 보인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기다렸다가 가야하는데 그냥 들어온 것이다.

딱 봐서 많이 나와야 9:1 정도로 합의가 될거 같았다.

보험사에서 와서도 얘기해보니 그 쪽에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게 믿고 엄마는 출근하고 아빠는 집으로 돌아와서 예니 약을 먹이고 이유식을 챙겨먹인다.

예니는 이유식을 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한번 다 토하고 나머지 이유식을 다 먹었다.

밤에 잠을 안 잤으니 낮에 잘만도 한데 낮에도 잠을 잘 자려고 하지 않는다.

아빠도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계속 비몽사몽간이다.

어쨌든 이유식을 만들고 바나나로 퓨레도 한번 만들어보고 빨래도 돌려서 정리해두었다.

그래도 집안 일을 꽤 많이 한 셈이다.

점심 이유식을 먹이는데 잘 먹다가 거의 다 먹어서 갑자기 울더니 잠들어버렸다.

잠이 든 것을 보고 내려두었더니 다시 금새 깨어서 혼자서 논다.

그냥 먹기가 싫었던거 같다.

그렇게 예니를 내려두고 이유식을 만들고 정리하다가 보니 엄마가 돌아왔다.

엄마가 민이 이모네에 데려다주고 차를 수리하러 다녀오란다.

짐을 부지런히 준비해서 민이 유치원에 들려서 민이를 픽업해서 민이 이모집으로 향했다.

아이들과 엄마는 이모네 내려주고 아빠는 카센터로 간다.

가서 차를 맡기고 렌트카를 가지고 다시 이모네 집으로.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8:2 정도로 합의가 될거 같다고 한다.

손해보는 거 같다.

다시 비율 조정을 해달라고 할 예정이다.

이모네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좀 더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민이는 차에서 잠들었고 아마도 그대로 아침까지 잘거 같다.

예니는 집에 와서 약먹다가 저녁먹을거 다 토하고 다시 약먹고 분유먹고 잠들었다.

접촉사고 하나로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버렸다.

얼른 이주도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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