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12 - 김장&키덜트놀이

minarae7 2017. 11. 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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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18일, 예니 생후 278일.

오늘은 김장하는 날이다.

김장하는 날은 힘든 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쌈먹을 수 있는 날이어서 좋기도 하다.

아침에 예니가 먼저 눈을 떠서 아빠는 예니 분유를 먹이고 약을 먹였다.

약먹으면서 죽겠다고 우는 예니는 엄마에게 토스하고 아빠는 옷을 갈아입고 오층으로 올라간다.

김장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두고 커피를 간단하게 한잔 마시고 집으로 내려와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 늦게 잔 민이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다같이 앉아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민이는 아빠따라 오층으로 올라가서 언니 오빠랑 신나게 놀았고 아빠는 김장를 같이 했다.

매년 하는 김장이지만 그래도 매년 힘든건 어쩔 수 없는거 같다.

김장하는 동안 애들은 할아버지랑 놀다가 지들끼리 놀다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엄마는 예니랑 같이 왔다가 너무 추워서 집으로 피신.

엄마는 하루 종일 예니랑 시간을 보냈다.

김장이 끝나고 보쌈 고기를 해서 애들이랑 점심을 먹고 다 치우고 애들은 지들은 김장을 못했다고 투덜거리기에 얼른 고모가 준비해서 애들도 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겉절이를 만들라고 줬더니 온몸으로 김치를 버무린다.

그래도 나름 셋이 앉아서 할아버지 김치를 버무린다고 좋아했다.

뒷정리를 하고 아빠는 집으로 내려와서 아침 설거지를 하고 젖병을 삶아두고 다시 올라가보니 애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할머니를 사이에 두고 민이와 시형이는 뒹굴거리고 다현이는 자러 갔다고 한다.

애들이 심심해 하기에 시형이랑 민이를 데리고 근린공원에 가서 드론을 날리고 놀았다.

애들은 드론을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모양이다.

애들도 조금씩 할 수 있게 해줬더니 더 신나한다.

집으로 돌아오니 고모네는 친구네 집에 간다고 해서 아빠랑 민이랑 할머니랑은 마트에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민이는 뛰어다니느라 피곤했는지 가는 차안에서 잠이 들었다.

그래도 아빠가 안고 깨우니 일어나서 잘 돌아다녔다.

할머니가 수면조끼를 사주셨고 아빠가 민이랑 아빠 장난감을 사서 집을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부지런히 하루를 마감한다.

얼른 저녁을 차려서 저녁을 먹고 아빠는 얼른 이유식을 만들고 저녁을 먹고 아빠랑 민이랑 레고를 조립하는 동안 엄마는 설거지를 한다.

설거지를 마친 엄마가 딸기를 닦아와서 민이는 딸기를 먹고 아빠는 예니 목욕을 시킨다.

목욕을 하고 나온 예니는 약을 먹다가 저녁먹은거까지 다 토해서 다시 옷을 갈아입었다.

민이는 엄마랑 레고로 인형놀이를 하다가 아빠랑 같이 씻고 나와서 잘 준비를 한다.

머리를 먼저 말리고 책도 두권 읽고 잠자리에 든다.

예니는 엄마랑 분유로 토한걸 보충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빠는 쓰레기 정리를 다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빠 장난감 놀이.

민이랑 같이 사왔지만 민이랑 놀 때는 민이꺼만 조립하고 아빠꺼는 나중에 천천히 즐기면서.

애들은 다 재우고 엄마는 일하고 아빠는 혼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서 레고조립하면서 논다.

이런거 만드는거 좋아하는데 어려서부터 여러 여건상할 수가 없었는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하나 사와봤다.

나름 밤시간에 맥주를 마시면서 해보니 즐거운 유희시간이 되었다.

키덜트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주에 아내가 사온 드론까지 해서 요즘 나름의 키덜트 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첫번째 아빠 드론.

첫번째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애들이랑 같이 가지고 놀면 즐겁다.

큰 돈 드는건 아니니 나름 즐거운 생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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