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22 - 이유식대첩

minarae7 2017. 11. 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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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28일, 예니 생후 288일.

오늘은 정말 이유식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루 3끼 먹는 이유식을 모두 대성통곡을 하면서 시작했고 기본 한시간이상씩 걸려서 이유식을 먹었다.

하루 한끼 정도는 먹이기 힘든 끼니가 있었지만 오늘처럼 매끼니마다 힘든 적은 없었다.

애도 울면서 억지로 먹으니 힘들고 먹이는 아빠도 억지로 먹이지만 보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거를 수는 없으니 계속 먹이는걸 포기할 수 없었다.


민이 유치원 등원을 아빠가 하고 집에 들어오니 엄마가 아침 이유식을 먹이고 있다.

하지만 워낙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 일단 포기하고 아침을 먹었다.

엄마랑 아빠랑 아침을 해결하고 이번에는 아빠가 이유식을 먹였다.

엄마가 줄 때와 사뭇 다르게 잘 받아먹더니 싹싹 긁어서 한그릇을 비워냈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게 전조였던 셈이다.

이유식을 먹고 잠이 든 예니는 일어나서 찡찡거리기에 분유를 타서 먹였다.

이유식 먹으면서 물을 안먹었으니 물 대신 분유를 먹으라는 의도 줬는데 그래도 꽤 많이 먹었다.

그러더니 약간 게워내서 더 주지는 않았다.

아빠랑 예니랑 나란히 앉아서 노트북으로 텔레비전을 보다가 엄마 출근할 시간에 맞춰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엄마는 출근하고 아빠는 예니 점심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한다.

그 때가 2시쯤.

첫숟가락을 들어갈 때부터 울기 시작하더니 도대체 삼키지를 않는다.

울면서 먹이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먹이는걸 누워서 놀게 했다.

그러니 모빌을 보면서 잘 노는 것이다.

혹시나 싶어서 다시 먹이기 시작했는데 역시 대성통곡을 하면서 삼키지 않는다.

그렇게 하기를 여러번 결국 4시가 넘을 때까지 이유식을 다 비우지 못했고 아빠는 먹이기를 포기하고 다 쏟아버렸다.

예니 저녁에 먹일 이유식을 준비하고 설거지까지 다 해두고 민이 올 시간을 기다리는데 예니가 누워서 찡찡대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그러더니 민이 와서 저녁먹고 설거지하고 빨개 정리 다 할 때까지도 계속 잤다.

7시반이 넘은 시간까지 잠을 자던 예니는 정신을 차리지도 못하고 울면서 잠에서 깬다.

잠이 깬 예니를 잘 달래서 안울게 하고 저녁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한다.

3번째 역시 울면서 시작한다.

그래도 이전 두번과는 다르게 삼키기는 하면서 운다.

그래서 울어도 계속 먹이기는 했는데 절반 정도 먹으니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일단 휴식.

할아버지가 민이랑 예니를 찾으신다고 하여서 다 같이 오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니 언니 오빠는 씻으러 가고 없으니 예니를 안고 있는 할아버지 앞에서 민이가 같이 논다.

민이는 이렇게 놀더니 언니 오빠한테 가버렸다.

그러더니 언니 오빠랑 같이 씻는다고 욕조를 가지고 오란다.

아빠는 예니만 데리고 집으로 와서 예니는 눕혀두고 욕조랑 내복이랑 챙겨서 가져다준다.

그랬더니 민이는 옷을 다 벗고 화장실로 사라졌다.

아빠는 얼른 다시 내려와서 예니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한다.

평소처럼 매우 잘 먹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울지 않고 남은 이유식을 비워냈다.

이유식대첩의 흔적들.

예니 내복은 온갖 이유식이 묶어서 하얗고 노랗고 하다.

얼굴도 이유식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래도 어쨌든 저녁이유식은 성공적으로 먹였다.

예니를 얼른 씻기고 잘 준비를 다하고 자리에 눕혀두고 민이를 데리러간다.

그 때까지 아직 민이는 씻는 중.

애들 셋이서 신나게 놀았는지 엄청 오래 씻었다.

셋이 같이 나와서 로션도 같이 바르고 머리도 같이 말린다.

누가보면 셋이 남매라고 할 듯.

잘 준비를 다 하고 집으로 내려와서 양치만 하고 민이는 잠자리에 든다.

자면서 다리를 못 꼬게 했더니 대성통곡한 민이 때문에 잠이 들었던 예니도 깨서 같이 운다.

민이는 잠이 들었고 예니는 분유를 먹고 잠과 사투를 벌이는 중.

오늘은 이유식때문에 이래저래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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