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25 - 결혼기념일

minarae7 2017. 11. 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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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31일, 예니 생후 291일.

오늘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다.

어느덧 부부가 된지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두 아이의 부모가 되었고 그만큼 나이를 먹어갔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 5년이나 시간이 지나갔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만 하다.

아직 풋풋하게 연애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큰 딸 민이가 엄마 아빠랑 대화가 되는 수준이 되어버렸으니 그만큼 세월이 흐른 모양이다.

이렇게 세월이 지나 10년이 되고 20년이 되고 할듯.

그 때도 연애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다며 같은 소리를 할거 같다.


작년에 이어서 자동차 딜러에게 꽃바구니를 받았다.

차를 작년에 샀으니 한번 챙겨주나보다 싶었는데 올해가 갑자기 바구니가 와서 급당황.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의 결혼기념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예니가 아직 많이 어려서 결혼기념일이라고 특별히 뭘 할 수는 없다.

작년에 이어서 워커힐W 호텔 내의 더뷔페에 가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는 것으로 일정을 만들어보았다.

작년에 음식이 괜찮았고 예니가 배속에 있었으니 한결 여유롭게 식사를 했던 기억을 되살려 가깝고 분위기 좋은 곳으로 가기로 했다.

점심 2부로 예약해서 시간이 한결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민이랑 아빠랑 병원을 들려오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1시 40분 타임인데 우리는 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유모차에서 잠이 든 예니 덕분에 초반에는 한결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음식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었다.

아빠는 오늘도 대게를 발라서 민이를 열심히 먹었고 민이도 잘 받아먹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잠에서 깬 예니는 분유를 먹으면 떼를 부리기 시작한다.

유모차에서 식사하시는 예니에게 한손을 저당잡힌 엄마는 이때부터 제대로 먹지 못했다.

아빠는 아직까지는 민이랑 사진도 찍고 하면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긴다.

곧이어 엄마랑 아빠랑 임무교대.

엄마에게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시간을 주고 아빠가 대신 분유병을 잡았다.

민이는 초코아이스크림과 사랑에 빠지셨다.

이렇게 중간부터 음식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비로 내려가서 사진도 찍고 놀았다.

엄마껌딱지 민이는 엄마랑만 사진을 찍고 아빠는 예니 유모차를 밀고 다닌다.

작년 결혼기념일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어서 거기서 사진을 찍고 했는데 올해는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코스로 엄마 생일 선물 사러 이동.

다같이 스타필드로 이동해서 엄마 생일 선물을 아빠가 쏜다.

딱 생일선물만 사고 오려고 했는데 민이가 아쉬운지 한바퀴 돌고 가자고 한다.

예니가 우는 바람에 엄마랑 헤어진 민이랑 아빠는 장난감가게로 간다.

그리고 가서 민이꺼 하나 아빠꺼 하나 이렇게 레고를 샀다.

그러니 민이가 이제 집에 가도 된다고 신난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와 민이 저녁을 챙겨먹이고 아빠랑 레고놀이.

민이는 4세용 주니어를 사서 처음으로 민이가 주도하여서 조립을 했다.

점점 크는게 보여 신기할 따름이다.

민이의 겨울왕국 레고와 아빠의 테크닉 스턴트바이크 레고.

둘이 이거 가지고 한참 놀수 있었다.


애들을 다 재우고 엄마 아빠는 야식으로 치킨을 먹으면서 하루 마무리.

우리의 5번째 결혼기념일이 이렇게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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