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26 - 멀티스케줄

minarae7 2017. 11. 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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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32일, 예니 생후 292일.

보통 주말에 스케줄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오전 오후 저녁 스케줄이 모두 따로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정신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보니 어느덧 밤이 되어버렸다.

이런 날은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


보통 추석이 지나고 2달 정도 있으면 시제라는 것을 지내러간다.

오늘이 시제날인데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과연 산에 올라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찌되었던 올라간다.

아버지랑 장화를 나눠신고 산으로 향한다.

산밑에서 시제지낼 음식을 기다렸다가 하나를 짊어지고 올라간다.

낙엽이 미끄럽고 짐도 무겁고 땅도 질어서 몇번을 쉬어서 겨우 올라갔다.

이래저래 준비하고 시제를 지내고 보니 어느덧 11시가 다 되어갔다.

정말 딱 시제만 지내고 쏜살같이 내려왔다.

마지막 절을 마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다음 스케줄인 결혼식을 위해 그 미끄러운 산을 뛰어 내려왔다.

아버지차를 가지고 가서 나만 따로 집으로 향하고 아버지는 작은아버지차를 타고 오시기로 했다.


집에 도착해보니 11시 20분이었다.

정말 미친듯이 온거 같다.

원래는 예니까지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예니를 봐주신다고 하셔서 급 예니는 오층에 맡겨두고 세식구만 부지런히 준비해서 집을 나선다.

엄마는 오전에 애들을 먹이고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빠가 와서 민이 옷을 입히는 동안 엄마는 화장을 한다.

민이 머리를 하는 동안 아빠는 내려가서 차를 정리해서 바꾸어댄다.

내 차가 아버지 차 뒤에 있어서 바꾸어서 주차를 했더니 민이랑 엄마랑 내려온다.

바로 출발.

압구정에 12시 30분 결혼식인데 우리는 주차를 하고 보니 12시 20분이었다.

다행이 늦지 않게 가서 결혼식을 보고 올 수 있었다.

이전에 스윙을 할 때 알고 지내던 아내 친구여서 아는 얼굴이 많았다.

서로 인사하기 바쁠만큼 다들 오랜만에 만났고 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올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다.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를 마치고 케익까지 사서 집으로 돌아와보니 어느덧 4시가 다 되어간다.

예니 식기부터 정리하고 이유식을 먹이고 나니 저녁시간.

아버지 생신이어서 다 같이 외식을 하기로 했다.

일요일 저녁이다보니 멀리가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애들은 지들끼리 신이 나서 한 차에 다 타고 이동하고 서로 웃고 놀기바쁘다.

밥은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고 얼른 일어나서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뛰어논다.

확실히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잘 노는듯.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어느덧 8시 20분.

케익에 불을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정작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초를 끌 기회가 없으시고 아이들이 서로 덤벼들며 불을 끈다.

케익까지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다.

잘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니 어느덧 10시가 넘었다.

집안 정리를 하고 얼른 씻고 잘 준비를 한다.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너무 지치고 힘들다.

하루에 스케줄 3개는 너무 힘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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