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32 - 수원에서의 하루

minarae7 2017. 12.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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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38일, 예니 생후 298일.

아이가 둘이다 보니 뭘 해도 편히 쉴 수가 없다.

예전같으면 처가집에 가면 민이가 워낙에 할머니 껌딱지다 보니 민이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민이만 있으면 어쨌든 외할머니가 많은걸 챙겨주시니 아빠만 같이 있어도 아빠는 딱히 신경쓸 일이 없었다.

허나 이제는 예니가 있으니 아빠도 하나는 같이 돌봐야한다.

동시에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에 어찌되었든 한 아이는 건사를 해야한다.

아빠는 그래서 되도록 민이랑 놀아주려고 노력한다.

예니는 어차피 누워만 있으면 되니까 딱히 놀아주고 할 일이 없으니 가급적 민이가 아빠 껌딱지가 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민이가 먼저 일어나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아빠는 엄마 출장가는데 데려다 주어야 하므로 외출준비를 해서 엄마랑 먼저 집을 나선다.

이른 아침에 이동해야하는데 꾸물거리다보니 턱걸이로 도착하게 되었다.

엄마를 내려주고 아빠는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주말을 아빠랑 민이랑 집에 와서 지내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아픈 관계로 모든 스케줄이 다 바뀌었다.

일단 아빠는 집으로 돌아와서 쉬었다.

움직이는거 자체가 곤욕이었다.

할머니가 다니시던 골반교정센터에 예약을 잡아주셔서 거기를 일단 다녀와보기로 했다.

김밥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교정센터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받고 나니 허리 통증이 좀 나은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아침부터는 어제부터는 허리통증은 거의 없지만 다리쪽으로 내려오는 신경이 말썽이다.

오른쪽 종아리가 땡땡하게 부은 느낌이고 바깥쪽으로는 감각이 둔해서 제대로 걷기가 힘든 지경이다.

마사지를 받고 나니 좀 나아진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월요일까지 같이 예약을 잡아본다.


마사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서 일단 온몸이 아픈 관계로 누워서 좀 쉬기로 했다.

원래는 민이랑 서점에라도 다녀오려고 했는데 당장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쉬었다가 나가기로 했다.

잠시 졸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민이를 데리고 집을 나선다.

움직이기는 힘들어도 민이랑 뭐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집을 나서본다.

늘 그렇듯 수원롯데몰에 서점에 들려서 책을 보기로 했다.

아빠랑 같이 가서 민이 책을 보고 사고 싶은 책도 사고 공부할 책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더 돌아다니면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고 싶었으나 아빠 컨디션이 영 꽝이어서 이른 귀가를 선택했다.

저녁을 먹고 민이는 할머니랑 씻고 잘 준비를 했다.

예니는 늦게까지 자고 9시에나 이유식을 먹고 아빠가 씻겨서 잘 준비를 한다.

마지막으로 약을 먹였는데 먹는건 잘 먹고 다 토해서 아빠 옷에 묻혀둔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 혼자 있으면 처리하기가 곤란한데 장모님이 잘 처리해주신다.

예니는 울다가 할머니가 안아주시니 똘망똘망해져서 늦게까지 놀다가 잠이 든다.


허리 때문에 다리가 불편해서 걷기가 힘드니 참 큰일이다.

얼른 나아야 할텐데 걱정이 태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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