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74 - 이사짐정리(2018.1.13)

minarae7 2018. 1. 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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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80일, 예니 생후 340일.

지난밤 예니를 씻기고 재우려고 하니 방화장실에서 온수가 안나온다.

온수 밸브가 아무래도 잠긴거 같다.

일단 급한대로 세면대에서 온수를 받아서 바가지로 퍼서 예니를 씻기고 우리 샤워는 바깥쪽 화장실에서 하게 되었다.

오늘 인터리어 공사를 했던 분들이 오셔서 온수를 고쳐주고 가셨다.

온수 밸브를 고쳐주시면서 화장실에 전기가 없어서 전기까지 만들어주고 가셨다.

근데 이 사람들이 와서 하는 것이 전기 콘센트를 천장에 달려고 하는 것이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화장실 전기 콘센트를 천장에 달 생각을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

박박 우겨서 밖으로 라인을 따서 수납장 밑으로 전기 콘센트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투덜투덜대면서 천장에 달아달라고 해서 천장에 달아주려고 왔다고 한다.

얘기를 듣자하니 장모님이 천장에라도 콘센트를 달아달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고지곧대로 듣고 정말 천장에 콘센트를 달려고 한 것이다.

정말 생각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인거 같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장모님이 기존에 달려있던 인터폰을 다 뜯어버리시고 도배로 거기로 싹 막아버리셨다.

그래서 현재 집에 인터폰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누가 와도 밖에서 사람을 부를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인터폰은 천천히 알아보고 사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당장 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하루 종일 틈틈이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인터폰을 사려고 알아봤는데 이건 또 하나도 모르는 부분이다보니 또 공부해가면서 찾아야한다.

결국은 인터넷을 뒤져서 업자를 찾았고 전화로 연락을 하면서 사용가능한 기종을 안내받고 선택해서 인터폰 설치 예약을 했다.

인터폰도 비디오폰으로 연결하려니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있고 도어락이랑 연결하려면 또 도어락도 연동이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다.

아무튼 엄청 복잡하고 도어락까지 연동되는 것으로 한번에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자니 비용이 너무 비싸져서 일단 급한 인터폰만 설치하고 나중에 불편하면 그 때가서 도어락을 바꾸는 것으로 하였다.

디자인은 최종 결정권자인 장모님께 컨펌을 받아서 결정하고 월요일에 설치 예약까지 마무리 하였다.


두 집 살림을 합치다보니 중복되는 식기가 많다.

집에서 살림을 도맡아한게 아빠이다보니 장모님께 우리집 짐이 뭐가 뭔지 설명을 해드려야 한다.

아무래도 앞으로 주방은 장모님이 관리하실 것이다 보니 장모님이 편하시게 식기를 싹 다시 정리하신다.

오늘 하루 정리를 하시면 식기를 싹 뒤집어 엎으셨다.

아빠는 우리 공부방 정리를 하고 인터폰을 알아보고 바쁘게 움직이다가 장모님이 부리시면 얼른 달려가서 이게 뭔지 알려드리고 했다.

살림이 중복되는 것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짐이 많아진거 같다.

이런거는 차차 살면서 정리를 하면서 되겠지만 어쨌든 이래저래 짐이 참 많기도 하다.


민이는 오늘 아침 일찍 혼자 벌떡 일어나서 엄마 아빠는 깨우지도 않고 밖으로 나가서 할머니를 찾는다.

이런거는 보면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는 일 때문에 외출하고 아빠랑 할머니랑 종종 거리면서 정리를 하는데도 크게 징징거리지 않고 잘 논다.

예니는 혼자 눕혀두어도 어제 오늘 크게 칭얼거리지 않고 하루를 잘 보냈다.

예니가 많이 도와줘서 한결 수월하게 이사를 한거 같다.

예니가 많이 칭얼거리고 했으면 누군가는 계속 예니에게 붙어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게 해준 것만으로 많이 도와준 셈이다.

오늘은 거의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민이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혼자 놀다가 할머니를 종종 쫓아다니면서 수다를 떨면서 놀았다.

아빠는 덕분에 수월하게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아빠는 하루 종일 뭔가 종종거리면서 정리를 한다고 돌아다녔는데 막상 하루가 다 지나고 나니 하루 종일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확실히 초보는 초보인가 보다.

정리를 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정리가 잘 안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꽤 오랜 시간 정리를 해야 대충이라도 정리가 될거 같다.

내일은 할아버지 제사로 하루종일 덕소에 가있어야 하는 관계로 월요일에 민이 놀이라고 꾸며둔 방을 정리를 해야할거 같다.

장난감이 어지럽게 널려있어서 도저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 공간이 없다.

정리를 싹 해서 두고 놀 때도 지금까지 그랬던 거처럼 정리를 하면서 놀 수 있게 해줘야겠다.

이전 집에서는 놀면서도 정리를 하고 다른거를 꺼내놀고 했는데 정리가 안되어있으니 민이도 중구난방으로 꺼내기만 하고 정리를 안한다.

이사짐 정리는 정말 어려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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