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81, 복직 D-4 - 정아네방문&고등학교동창(2018.1.20)

minarae7 2018. 1. 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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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87일, 예니 생후 347일.

이사 후 처음으로 정아네가 집으로 놀러 오기로 했다.

며칠전부터 벼르던 일정인데 원래는 금요일에 와서 하루 자고 가기로 했으나 당일치기로 왔다가 가는 일정으로 변경되었다.

아침에 자다가보니 민이가 없다.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 유치원 안가는 날은 유달리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거 같다.

유치원 갈 때는 깨워도 못 일어나는데 꼭 안가는 날은 일찍 일어나서 놀러 나간다.

밖으로 나와서보니 할머니랑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다 같이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먹고 엄마가 예니 이유식을 먹이는 동안 아빠는 민이랑 놀았다.

얼마 후 정아네가 출발한다고 전화하면 케익을 사다두라고 한다.

다음주에 정아 생일이 있는 관계로 미리 당겨서 생일 파티까지 하고 가려는 것이다.

얼른 민이 양치하고 세수하고 준비해서 아빠랑 케익을 사러다녀왔다.

민이가 정아 수준에 맞는 케익을 산다며 뽀로로 케익을 골랐다.

정아네가 도착하니 민이가 더 신났다.

정아랑 둘이 놀이방을 왔다갔다하며 정신없이 논다.

이제는 정아도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말이 늘었고 하니 민이가 정아를 데리고 다니면서 선생님 놀이를 한다.

지 가방을 정아에게 매여주고 자기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며 정아랑 정신없이 논다.

예니는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두리번거린다.

곧 점심 시간이 되었고 장모님이 온 식구가 모인다고 잡채에 닭볶음탕까지 만들어주셔서 온 가족이 배가 터지게 점심을 먹었다.

아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아빠는 커피를 내려서 식구들에게 커피를 한잔씩 대접한다.

아이들은 놀이방과 거실을 오가며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식탁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었다.

예니는 일찍 안방에서 잠이 들었다.

곧 정아는 아빠랑 자러들어가고 민이는 따라들어갔다가 곧 다시 나왔다.

정아는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하자 처제가 따라들어가 다같이 자는거 같았다.

아내는 피곤했는지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눈을 붙였다.

장모님과 이모님, 민이, 아빠 이렇게 넷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빠가 외출 준비를 한다.

저녁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관계로 외출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내가 사준 가방이 온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매고 나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올 생각이 없어서 그냥 집을 나섰다.

근데 1층에서 택배차를 만나서 가방을 받아 다시 집에 와서 가방을 뜯어 매고 외출을 하였다.


친구들을 건대에서 만나기로 해서 가는 길에 강변역에 테크노마트에 들려서 무선AP와 기가허브를 사서 건대로 향했다.

인터넷 최저가를 알고 있고 있으니 오프라인인 점을 감안해서 수긍할만한 가격에 구매해서 환승시간이 지나기 전에 마을버스를 타고 건대로 향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을 주로 만난다.

사실 2, 3학년 때 친구들은 누구였는지 이제는 잘 기억도 안난다.

1학년 때 친구들은 매일같이 몰려다니면서 PC방에 가서 스타를 하고 놀러다니곤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연락이 안되었었는데 우연히 인사동에서 친구하나를 만나면서 연락이 닿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임에 참석하게 된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따지고보면 이제 이 친구들을 만난지 벌써 19년이나 지나버렸다.

이렇게 또래 집단이 오랜 시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 친구들을 이제 늙어서까지 만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다.

얼마전 만났던 대학 모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남들은 고등학교 모임 편하지만 대학 모임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둘다 편하고 좋은 모임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느낌은 받는건 대학 모임은 아무래도 다들 유사한 직종에 일하고 고등학교 모임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대화의 경향도 다르고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비록 오늘 모임은 많은 친구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소수여도 대화는 즓겁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1차는 양꼬치집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는걸로 해결하고 2차로 세계맥주집에 가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고 들어왔다.

술을 잘 못하는 나이기에 이 정도 코스가 딱 좋은 기분좋게 마시고 멀쩡하게 들어올 수 있는 코스다.

2차 끝나고 일어나면서 다른 친구가 와서 인사만 간단하게 하고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고보니 어느덧 12시가 되었다.

얼른 샤워하고 테크노마트에서 사온 무선AP를 설치해서 와이파이 음영지역이 없도록 설치해두었다.


복직을 앞두고 이사를 하고 나서 점차 외부 활동이 많아진다.

이제 복직까지 남은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부디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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