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일상

10년만에 되풀이되는 '저주받은 학번'

minarae7 2008. 12. 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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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학번..내가 그 바로 저주받은 학번이다..02학번..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수능을 보고 나온던 날이 생각난다..언론에서는 시끄럽게 떠들어댄다..수능 점수가 폭락했다는 내용이다..전년도 대비 50~60점이 떨어져버린 수능 점수..이 점수를 가지고 들어갈 대학이 없다..그 좌절감에 휩싸여서 고사장을 나와서 집으로 향하던 그 발걸음이 생각난다..

우리 학번은 속칭 이해찬 1세대이다. 고등학교 시절 교육부 장관이었던 이해찬 전 장관이 공부를 잘 하는 것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공부에서 멀어진채로 그렇게 교육되어졌다. 특기 하나만 있으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였다.

망연자실한 수능 점수를 받아들고 어느 대학에 들어가야할지 고민고민해서 대학이라는 곳에 진학하였다. 그리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준비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시점. 취업을 해야하는데 갈 곳이 없다. 주변의 지인들은 당연히 내가 취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갈 회사가 없다. 받아주는 곳이 없다.

내년에는 더 암울하다고 한다..

IMF가 발생했을 때 나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경제난이라고 했다.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든 가계를 이끌어나가시기 위해서 노력하셨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슬펐다. 그리고 우리가 취업할 때가 되면 이 고통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먼 미래니까..

그리고 시간흘러 그 시기가 왔는데 10년전보다 더 끔찍한 경제난이다.

이 좌절감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걱정만 될뿐이다..

그리고 난 대학원행을 선택했다. 2년 후에는 좀 더 나은 경제상황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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