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일상

맥주 한캔의 여유

minarae7 2009. 1. 1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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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맥주를 한캔씩 사온다..기분이 울적하거나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가슴이 부뎌질만한데 잘 안된다..가슴만은 내 말을 잘 안 듣는거 같다..

집에 들어오면서 사온 맥주는 자기 전에 마시고 잔다..그럼 편안히 잘 잘수 있으니까..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맥주를 자주 마시면 걱정을 하신다..하지만 그만큼 많이 외롭고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라도 편해지고 싶은 것이다..

술을 잘 못하는 나에게는 맥주 한캔의 여유는 그렇게 위안이 되어줄 수 없다..

외롭운 마음, 쓸쓸한 마음이 이 한캔의 맥주로 치료가 되어주니까...

만약에 술을 잘 마셨더라면 더 많은 술을 먹고 잤어야 하는데 얼마나 다행인가...

오늘은 그 맥주 한캔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가슴이 울적하고 뭔가 부족한 기분이다..

달려다가서 소리지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나 자신을 이렇게 맥주를 마시면서 위로한다..

이렇게 또 한번의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대학원에는 아직 입학도 안했는데...연구실에 들어간지 벌써 3주가 지나간 듯하다..

단순한 계산으로 105~106주 정도가 지나야 졸업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한주 한주 버티다가 보면 그 시간이 끝나있으리라..

가슴에 미어지는 이 느낌만 아니라면 잘 버틸 거같은데..

잘 안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을 굳건히 먹고 버티면 버텨지고 살아진다고 얘기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힘든 일이 또 있을까...

맥주를 마시면서 푸념을 늘어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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