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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는 딸들 115

육아휴직 D+123 - 패턴

민이 생후 1529일, 예니 생후 289일.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노력하는 편이다.그래서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려고 노력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어떤 일을 하더라도 같은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육아휴직을 시작하고 아내가 학기가 시작하면서 나름의 패턴을 잡고 그 패턴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이런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그런데 오늘은 그 패턴이 완전히 무너졌다.민이와 아내가 집을 나서고 예니 이유식을 먹이려고 하는데 계속 먹지 않고 울기만 했다.어제의 일이 반복되는가 싶을 정도였다.먹이려고만 하면 잠이 들었다.이대로는 안될거 같아서 11시에 먹일때는 울어도 달래가면서 겨우 ..

육아휴직 D+122 - 이유식대첩

민이 생후 1528일, 예니 생후 288일.오늘은 정말 이유식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하루 3끼 먹는 이유식을 모두 대성통곡을 하면서 시작했고 기본 한시간이상씩 걸려서 이유식을 먹었다.하루 한끼 정도는 먹이기 힘든 끼니가 있었지만 오늘처럼 매끼니마다 힘든 적은 없었다.애도 울면서 억지로 먹으니 힘들고 먹이는 아빠도 억지로 먹이지만 보는 것이 힘들었다.그래도 거를 수는 없으니 계속 먹이는걸 포기할 수 없었다. 민이 유치원 등원을 아빠가 하고 집에 들어오니 엄마가 아침 이유식을 먹이고 있다.하지만 워낙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 일단 포기하고 아침을 먹었다.엄마랑 아빠랑 아침을 해결하고 이번에는 아빠가 이유식을 먹였다.엄마가 줄 때와 사뭇 다르게 잘 받아먹더니 싹싹 긁어서 한그릇을 비워냈다.그래도 다행이..

육아휴직 D+121 - 컨디션저하

민이 생후 1527일, 예니 생후 287일.지난 주말 여행의 여파가 계속 되고 있다.물밀듯이 밀려오는 피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더군다나 여기저기 몸이 말썽이다.콧속은 퉁퉁 부은 느낌이고 얼굴에 여기저기 뾰로지가 나있다.심지어 머리속까지 뾰로지가 나서 아프다.약먹고 좀 쉬어야할 거 같은데 성격상 또 그게 잘 안된다.이것저것 할일이 쌓여있는데 손놓고 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오늘은 이른 출근하는 아내가 민이를 챙겨서 같이 집을 나선다.예니는 언니 일어나는 시간에 깨서 낑낑대더니 아빠가 안아주니 다시 잠이 든다.한참을 자다가 이유식을 먹고 다시 오전 낮잠을 잔다.그 사이 아빠는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예니 옆에서 같이 쉬어본다.예니는 이제 패턴이 이유식 사이사이에 분유 또는 물을 조금씩 먹는다...

육아휴직 D+120 - 후유증

민이 생후 1526일, 예니 생후 286일.민이랑 아빠랑 주말에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후유증에 시달린다.민이는 지난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코피를 흘렸다.피곤하기도 하고 건조한 곳에서 자고 와서 그런지 바로 코피를 흘렸다.아빠는 어제밤에 쓰러져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의욕상실을 겪었다.월요일을 가뜩이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몸이 피곤하니 더 움직이기가 힘들다.그리고 춥고 건조했는지 얼굴이 말이 아니다.머리속에 뾰로지가 나고 턱밑에서 뾰로지가 낫다.코와 입술을 다 터져서 껍질이 들고 일어났다.얼굴을 본 아내가 뭘하고 왔길래 얼굴이 이 모양이냐며 크림을 발라준다.오늘은 평소 월요일보다도 더 움직이기가 싫은 하루였다. 아침에 민이 등원준비를 해서 등원을 시키고나서 집에 들어와서 얼른 할 것을 해치운다.예니..

육아휴직 D+119 - 영월여행

민이 생후 1525일, 예니 생후 285일.지난 밤 많은 음주와 수다로 다들 늦은 시간까지 일어나지 못했다.펜션 퇴실 시간이 11시인데 우리도 눈을 뜬 시간이 9시였다.아침에 일어난 민이는 언니오빠를 찾는다.민이만 아빠랑 남자방에서 자고 언니오빠는 다들 여자방에서 자서 일어나보니 언니오빠가 없었다.옷을 챙겨입고 여자방으로 건너가서 언니오빠를 만났다.캐리어를 여자방에 두고 와서 민이는 여자방에 간김에 옷을 갈아입고 언니오빠를 따라서 또 나가논다.대충 아이들은 밥이랑 있는 반찬으로 아침을 주고 어른들은 컵라면 하나씩 먹고 점심을 일찍 먹으러 가기로 했다.짐정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고양이를 쫓아다니면서 밖에서 열심히 뛰어논다.점을 다 실고 단체사진을 찍기 전에 아이들 먼저 사진을 찍어준다.애들은 얼마나 잘 ..

육아휴직 D+118 - 사촌모임

민이 생후 1524일, 예니 생후 284일.우리 가족은 특이하게 사촌모임을 하고 있다.모임을 시작한지 어느덧 4년이 다가오고 있다.사촌은 총 12명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9명이고 그 중 4명이 결혼해서 배우자까지 총 13명이다.비정기적으로 1년에 2번정도 모임을 가지고 있다.사촌이라는 특성상 가족 행사가 있거나 명절이 있으면 자연스레 모임을 가지게 되니 그리 자주 모임을 갖는 편은 아니다.올해가 가기전에 한번 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나와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날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모임의 취지와 같이 이번 모임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모임이 되었고 오랜만에 모두 즐겁게 놀다가 온거 같다. 우리 집에서는 여행이 위험한 예니와 예니 담당 엄마가 빠지고 아빠와 ..

육아휴직 D+117 - 익숙함

민이 생후 1523일, 예니 생후 283일.어느덧 휴직을 시작한지 4개월이 다 되어간다.처음은 하루가 정신이 없고 민이가 유치원에서 집에 오면 잠이 들 때가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이제는 하루를 즐기는 여유까지 생길 정도로 휴직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다.평소 회사를 다닐 때에도 계속 집안일을 병행해서 했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아이 둘을 돌보는 일은 만만치 않다.특히 예니는 잘 먹지 않는 아이여서 먹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어쨌든 한명은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힘든 부분도 많았다.어제 오늘 가만히 집에서 아이들과 있다보니 나도 이제 이 생활에 익숙해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낮 동안은 예니를 먹이고 돌아주고 하면서 보내고 민이가 오기 전에 미리 한두시간 전에 저녁을 미리 준비하면 한결 수..

육아휴직 D+116 - 이유식재료

민이 생후 1522일, 예니 생후 282일.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야채류와 고기를 섞어서 쌀과 함께 끓인다.고기는 소고기를 주로 사용하고 닭안심도 잘 쓴다.이전에는 야채종류 하나와 고기를 넣어서 만들었는데 얼마전부터 야채를 두가지씩 넣고 좀 되게 만든다.조금이라도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라고 점점 되게 하고 있다.그렇다고 덩어리가 있게 하면 안된다.예니는 아직 씹지 않고 그냥 바로바로 삼키기기 때문에 혹여 밥알 알갱이라도 있으면 먹다가 걸려서 다 토하곤 한다.그래서 쌀도 미리 불려서 믹서기로 곱게 갈아서 넣고 고기와 야채도 핸드글라인더로 갈아서 만든다.야채는 보통 사다가 바로바로 다 사용한다.시금치나 청경채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 남은 재료를 삶아서 무쳐서 우리 반찬을 만든다.양배추는 한통을 사다가 쓸 만큼..

육아휴직 D+115 - 먹이기&외출

민이 생후 1521일. 예니 생후 281일.우리 예니는 항상 먹는거 때문에 가장 힘들다.아빠는 억지로라도 먹이기려고 하지만 엄마는 울고 떼쓰기 시작하면 안 먹인다.아빠도 헛구역질까지 하면서 먹기 싫어하는 예니에게 억지로 먹이는건 곤욕이다.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생각에 억지로 먹이는데 마찬가지로 곤욕스럽고 안스럽다.오늘도 아침은 잘 먹었지만 점심부터 잘 먹지 않았다.이유식이 맛이 없나 싶기도 하지만 아빠가 먹었을 때는 맛이 괜찮은거 같았다.점심은 중간까지는 잘 먹었지만 잘 안먹기 시작했고 먹다가 잠이 들었다.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이유식을 먹였더니 역시 안 먹으려고 한다.억지로 겨우 이유식을 다 먹이고 꽁꽁 싸매서 장에 다녀왔다.외출 후에 얼른 이유식을 만들고 민이 픽업을 다녀왔다.예니는 외..

육아휴직 D+114 - 휴식

민이 생후 1520일, 예니 생후 280일.오늘은 원래 이유식을 만들려고 했으나 의도치 않게 온전히 하루를 쉬어버렸다.지난 밤 예니는 다시 새벽에 깨어서 잠들지 못하고 2시간을 울다가 잠들기를 반복했다.처음에 깼을 때는 아내가 분유를 먹였고 그 다음부터는 아빠가 예니와 씨름을 했다.결과적으로 5시가 넘어서 엄마가 안아주니 다시 잠이 들었다.그러니 엄마와 아빠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아빠야 예니 낮에 잘 때 같이 자면 되지만 엄마는 출근을 해야하니 잠이 부족한 상태이다.아침에 엄마가 먼저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다하고 민이 등원 준비를 해준다.아빠는 간단하게 가방만 싸주고 엄마가 출근하는 길에 민이를 데려다 주고 출근했다.아빠는 모두 나간 뒤 잠이 든 예니 옆에 같이 누워서 부족한 잠을 보충해본다.그러고 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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