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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는게일이다. 22

육아휴직 D+163 - 시간(2018.1.2)

민이 생후 1569일, 예니 생후 329일.신생아 시절부터 대략 1년까지는 아이들과 있는 것이 시간과의 싸움인거 같다.우리 예니는 발달이 다소 느리다보니 2년까지도 걸릴 수 있을거 같다.무슨 얘기냐하면 끝임없이 시계를 봐야한다.아침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이면서 혹은 이유식을 먹이면서 시간을 확인하고 먹을 양을 봐서 대략 다음 식사시간을 체크한다.다 먹이고 나서 수시로 확인하면서 이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왜 우는지 체크해본다.잘 시간이 되어서 우는건지 먹을 시간이 되어서 우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지.그래서 시계가 잘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매 순간순간 시간을 체크해야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시계를 보고 다음에 몇시에 뭘 해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예니랑 아빠랑 둘이 있다가보니 예니가 일..

육아휴직 D+162 - 이산가족(2018.1.1)

민이 생후 1568일, 예니 생후 328일.우리 가족이 뜻하지 않게 이르게 이산가족이 되었다.민이가 감기 심하게 걸려서 예니와 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민이와 엄마는 수원 할머니댁으로 먼저 내려갔다.원래 계획보다 이틀이나 빠르게 내려갔다.수요일에 엄마랑 내려가기로 했었는데 감기로 인해서 일정이 앞당기진 것이다.예니가 아직 많이 어리다보니 감기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그나마 민이가 유치원을 안가서 수원에 가 있을 수 있다.유치원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어야 하는데 다행이 옮기는 과정에서 방학이 길어졌다.아빠랑 예니랑 일요일에 수원으로 내려갈 때까지 각자 생활을 해야하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민이는 7시도 되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자기가 6살이 된게 맞냐며 물어본다.우리 부부는 어제밤 레미..

육아휴직 D+158 - 사촌&이유식(2017.12.28)

민이 생후 1564일, 예니 생후 324일.오늘은 엄마가 출근하는 날이다.고로 민이는 하루 종일 아빠랑 있어야 하는 날이다.그제처럼 하루 종일 아빠랑만 있으면 심심해 할 텐데 오늘은 사촌오빠 시형이가 놀러왔다.시형이도 유치원이 방학을 했는데 이틀은 등원을 했고 이틀은 등원을 안한다고 한다.오늘 아침에 누나가 일이 있다며 시형이를 맡기고 갔는데 덕분이 둘이 신나게 놀았다.아침에 눈을 뜬 민이는 엄마가 출근하는 걸 보고 문에 앉아서 울었다.얼른 데리고 들어와서 달래주는데 시형이가 왔다.시형이가 오니 언제 울었냐는 듯 둘이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우선 아침을 먹여야 하니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서 먹이고 시형이도 누텔라를 발라서 식빵 한쪽을 줬다.둘이 사이좋게 식빵을 한쪽씩 나눠먹고 놀기 시작한다.아빠는 예니 이유..

육아휴직 D+157 - 방학 속 일상(2017.12.27)

민이 생후 1563일, 예니 생후 323일.출근하는 아내는 매일 출근하는 것이 아니고 주3일 출근한다.방학을 했으니 출근하지 않는 날은 온전히 집에 있을 수 있다.오늘은 아내가 집에 있는 날이다.아내는 민이가 친구들과 한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민이 유치원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주었다.민이는 엄마랑 나가고 그래서 오늘은 이전처럼 온전히 예니랑 아빠랑 둘이 있는 날이 되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난 식구들은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 아빠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엄마가 예니 이유식을 먹였다.이유식을 먹은 예니는 다시 잠이 들었고 남은 세 식구는 방으로 들어가서 민이가 친구들에게 편지쓰는걸 도와주었다.아침을 늦게 먹었으니 점심은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하고 엄마와 민이는 나가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육아휴직 D+129 - 변곡점

민이 생후 1535일, 예니 생후 295일.육아휴직을 하고 대체로 낮에는 예니랑 하루 종일 씨름을 하고 저녁에 아내가 있는 날은 아빠가 민이 담당이다.엄마가 없는 날은 민이를 주로 챙기면시 예니를 돌본다.그리고 대체로 주말은 엄마가 예니를 보고 아빠가 민이랑 외부활동을 하는 편이다.네 식구가 같이 움직이더라도 아빠는 민이랑 다니고 엄마는 예니를 챙기는 편이다.그래서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예니를 보는 일이 늘 새롭고 가끔 낯설기까지 한다.아빠가 보지 않는 주말이틀 동안 또 예니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지내다가 보면 어떨때는 주말을 지나고 나면 예니가 패턴이 너무 많이 바뀌는 경우도 있어서 월요일은 늘 조심스럽다.그래서 나에게 생활의 변곡점은 늘 주말이다. 지난주는 월요일이 되면서..

육아휴직 D+123 - 패턴

민이 생후 1529일, 예니 생후 289일.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노력하는 편이다.그래서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려고 노력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어떤 일을 하더라도 같은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육아휴직을 시작하고 아내가 학기가 시작하면서 나름의 패턴을 잡고 그 패턴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이런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그런데 오늘은 그 패턴이 완전히 무너졌다.민이와 아내가 집을 나서고 예니 이유식을 먹이려고 하는데 계속 먹지 않고 울기만 했다.어제의 일이 반복되는가 싶을 정도였다.먹이려고만 하면 잠이 들었다.이대로는 안될거 같아서 11시에 먹일때는 울어도 달래가면서 겨우 ..

육아휴직 D+122 - 이유식대첩

민이 생후 1528일, 예니 생후 288일.오늘은 정말 이유식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하루 3끼 먹는 이유식을 모두 대성통곡을 하면서 시작했고 기본 한시간이상씩 걸려서 이유식을 먹었다.하루 한끼 정도는 먹이기 힘든 끼니가 있었지만 오늘처럼 매끼니마다 힘든 적은 없었다.애도 울면서 억지로 먹으니 힘들고 먹이는 아빠도 억지로 먹이지만 보는 것이 힘들었다.그래도 거를 수는 없으니 계속 먹이는걸 포기할 수 없었다. 민이 유치원 등원을 아빠가 하고 집에 들어오니 엄마가 아침 이유식을 먹이고 있다.하지만 워낙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 일단 포기하고 아침을 먹었다.엄마랑 아빠랑 아침을 해결하고 이번에는 아빠가 이유식을 먹였다.엄마가 줄 때와 사뭇 다르게 잘 받아먹더니 싹싹 긁어서 한그릇을 비워냈다.그래도 다행이..

육아휴직 D+117 - 익숙함

민이 생후 1523일, 예니 생후 283일.어느덧 휴직을 시작한지 4개월이 다 되어간다.처음은 하루가 정신이 없고 민이가 유치원에서 집에 오면 잠이 들 때가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이제는 하루를 즐기는 여유까지 생길 정도로 휴직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다.평소 회사를 다닐 때에도 계속 집안일을 병행해서 했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아이 둘을 돌보는 일은 만만치 않다.특히 예니는 잘 먹지 않는 아이여서 먹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어쨌든 한명은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힘든 부분도 많았다.어제 오늘 가만히 집에서 아이들과 있다보니 나도 이제 이 생활에 익숙해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낮 동안은 예니를 먹이고 돌아주고 하면서 보내고 민이가 오기 전에 미리 한두시간 전에 저녁을 미리 준비하면 한결 수..

육아휴직 D+116 - 이유식재료

민이 생후 1522일, 예니 생후 282일.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야채류와 고기를 섞어서 쌀과 함께 끓인다.고기는 소고기를 주로 사용하고 닭안심도 잘 쓴다.이전에는 야채종류 하나와 고기를 넣어서 만들었는데 얼마전부터 야채를 두가지씩 넣고 좀 되게 만든다.조금이라도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라고 점점 되게 하고 있다.그렇다고 덩어리가 있게 하면 안된다.예니는 아직 씹지 않고 그냥 바로바로 삼키기기 때문에 혹여 밥알 알갱이라도 있으면 먹다가 걸려서 다 토하곤 한다.그래서 쌀도 미리 불려서 믹서기로 곱게 갈아서 넣고 고기와 야채도 핸드글라인더로 갈아서 만든다.야채는 보통 사다가 바로바로 다 사용한다.시금치나 청경채 같은 재료를 사용하면 남은 재료를 삶아서 무쳐서 우리 반찬을 만든다.양배추는 한통을 사다가 쓸 만큼..

육아휴직 D+115 - 먹이기&외출

민이 생후 1521일. 예니 생후 281일.우리 예니는 항상 먹는거 때문에 가장 힘들다.아빠는 억지로라도 먹이기려고 하지만 엄마는 울고 떼쓰기 시작하면 안 먹인다.아빠도 헛구역질까지 하면서 먹기 싫어하는 예니에게 억지로 먹이는건 곤욕이다.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생각에 억지로 먹이는데 마찬가지로 곤욕스럽고 안스럽다.오늘도 아침은 잘 먹었지만 점심부터 잘 먹지 않았다.이유식이 맛이 없나 싶기도 하지만 아빠가 먹었을 때는 맛이 괜찮은거 같았다.점심은 중간까지는 잘 먹었지만 잘 안먹기 시작했고 먹다가 잠이 들었다.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시 이유식을 먹였더니 역시 안 먹으려고 한다.억지로 겨우 이유식을 다 먹이고 꽁꽁 싸매서 장에 다녀왔다.외출 후에 얼른 이유식을 만들고 민이 픽업을 다녀왔다.예니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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