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18 - 사촌모임

minarae7 2017. 11. 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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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24일, 예니 생후 284일.

우리 가족은 특이하게 사촌모임을 하고 있다.

모임을 시작한지 어느덧 4년이 다가오고 있다.

사촌은 총 12명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9명이고 그 중 4명이 결혼해서 배우자까지 총 13명이다.

비정기적으로 1년에 2번정도 모임을 가지고 있다.

사촌이라는 특성상 가족 행사가 있거나 명절이 있으면 자연스레 모임을 가지게 되니 그리 자주 모임을 갖는 편은 아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 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나와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날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모임의 취지와 같이 이번 모임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모임이 되었고 오랜만에 모두 즐겁게 놀다가 온거 같다.


우리 집에서는 여행이 위험한 예니와 예니 담당 엄마가 빠지고 아빠와 민이만 참석하였다.

적당히 늦잠을 자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아빠와 민이는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

엄마가 외가집에 가서 하루 자고 오는 일정인데 민이가 할아버지가 와서 엄마와 예니를 데려가시는 걸 보면 민이는 수원으로 갈거 같아서 할아버지 오시기 전에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

숙소 입실이 3시인 관계로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가 가려고 스타필드로 갔다.

가서 애들 줄 과자를 적당히 사고 민이랑 점심식사를 했다.

민이랑 오랜만에 둘이 트레이더스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민이는 과자를 쥐어주니 완전 신났다.

그 중에서 젤리 시식 코너에서 하나 줬더니 계속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젤리 한통을 샀는데 먹고 싶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해서 계산하고 바로 하나를 더 먹었다.

점심은 항상 가는 쌀국수집.

애들이 다 그렇지만 민이는 쌀국수를 엄청 좋아한다.

혼자 면을 다 먹고 모자란지 처음에 안 먹겠다고 한 고기까지 흡입한다.

그러더니 아빠 볶음밥에 옥수수랑 게살까지 골라먹었다.

기분이 좋아진 민이랑 스벅에 가서 아빠는 커피 한잔, 민이는 음료 한잔을 사서 영월로 출발했다.

가는 길이 멀었는지 열심히 유튜브를 보던 민이는 중간쯤에 잠이 들었고 도착하고도 한참이 지날 때까지 계속 잤다.

다들 대충 비슷한 시간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저녁먹을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민이까지 4명인데 지들끼리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어찌나 잘 노는지 민이는 아빠를 찾지도 않는다.

남자들이 저녁준비를 한다.

인원이 많다보니 자리도 넓게 준비해야하고 음식도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어느새 방에서 게임기를 설치하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다.

큰 애들이 게임기를 잡고 있고 작은 애들은 옆에서 응원을 한다.

왠지 우리 어렸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저녁을 먹는 시간.

프로젝트를 설치해서 애들은 만화를 보면서 저녁을 먹었다.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는거라서 춥기는 했지만 애들은 신이 나서 밥도 잘 먹고 후식으로 과자까지 섭취하면서 만화를 봤다.

밥을 다 먹은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뛰어놀다가 방에 들어가서 놀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없는 틈에 이것저것 구워먹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사촌이지만 잘 만나기 어렵다보니 만나면 의뢰 할 얘기들이 많아지고 수다는 길어진다.

뒷정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보니 애들이 저마다 색칠공부며 그림그리기를 하면서 놀고 있다.

게임기는 어느새 어른들 차지가 되었고 아이들은 열심히 색칠공부를 한다.

민이는 차에서 자서 그런지 늦게까지 잘 놀았다.

어느 순간 졸립다고 하더니 저렇게 입은 채로 씻지도 않고 아빠랑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민이를 재운 아빠는 오랜만에 사촌들과 새벽이 다 되어가도록 수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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