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37 - 걱정&지름신

minarae7 2017. 12. 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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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43일, 예니 303일.

지난 밤은 잠을 거의 설친 셈이다.

1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뒤척이다가 결국은 2시가 다 되어서 잠이 든거 같다.

그리고는 7시밖에 안되었는데 잠에서 깨어서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가보니 잠이 오지 않는거 같다.

진료를 받고 와서 생각해보니 시술을 받으려면 입원을 해야하는데 그 스케줄도 잘 안나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아이들이 있다보니 누군가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민이는 유치원에 가니까 아침에 등원시키는 것과 저녁에 잠깐만 챙기면 되니 상관없다.

근데 예니는 하루종일 붙어있어야 하니 걱정이다.

원래는 목요일 오후에 입원해서 금요일 오전에 시술을 받고 토요일에 퇴원을 할까 싶었는데 그럼 집을 이틀밤이나 비워야 하니 안될거 같다.

생각해보니 화요일에 오전에 입원해서 오후에 시술하고 수요일에 퇴원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어쨌든 하루만 집을 비우면 되니 오히려 부담이 적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내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아내와 상의를 해야하는데 금주는 아내가 계속 부재중이니 일요일에 돌아오면 상의를 해봐야겠다.

그 다음은 비용적인 부분이다.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어쨌든 엄마가 실비보험을 들어두셨다고 하니 보험금은 나올거 같다.

대신 어쨌든 퇴원할 때 정산은 하고 나중에 보험료청구를 해야하니 이것도 걱정이다.

당장 내 수중에는 그런 큰 돈이 없으니 방법을 간구해봐야할 거같다.

비용이 단순히 몇십만원 수준이 아니니 걱정이 된다.

이것도 일요일에 아내가 돌아오면 상의를 해봐야겠다.


지난 화요일에 맥북프로를 주문했다.

내 수중에 돈이 있어서 구매한 것은 아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맥북프로가 생기게 되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맥북프로는 2010 mid형으로 2011년 1월에 구매한 제품이다.

벌써 7년이나 된 물건인 셈이다.

근데 로직보드 이상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

사용하려고 하면 무한 재부팅을 하고 겨우겨우 아이폰 백업용으로만 쓸 수 있다.

오늘 부팅을 해보니 배터리도 나가서 전원을 붙여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맥북에어를 한대 얻어다가 사용중인데 아무래도 작업을 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물론 가볍고 해서 가지고 다니기는 좋지만 메인피씨로는 아무래도 부족함이 느낀다.

그래서 여러 사정으로 기회가 되어서 새 맥북프로를 구매했다.

근데 이 물건을 구매하고 나니 기존에 사용하던 악세사리들이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쓰는 키보드나 마우스는 새 제품들이 나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다 구형이 되었다.

그래도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니 그냥 쓰면 되는데 usb 타입이 바뀌어서 심지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조차 연결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젠더를 사야하는데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않다.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자꾸 사고 싶어지는게 많아지니 큰일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악세사리를 찾아보고 내 맥북은 얼마나 진행이 되었고 배송은 시작되었나 보게 된다.

오면 설정하느라 또 한동안 붙잡고 살테니 남은 한해는 이걸 가지고 노느라 끝날거 같다.

계속 지름신과 사투를 벌이며 지낼듯하다.


아침에 민이랑 나란히 앉아서 식빵에 잼을 발라서 먹고 민이를 등원시켰다.

씻고 준비해서 예니 이유식을 가져다 드리려고 나왔는데 자동차가 방전되었다.

하이브리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전기로 가는 차인데 자꾸 방전이 된다.

구매한지 2년이 안되었는데 벌써 4번째 방전.

3번째 방전되었을 때 서비스센터가서 배터리를 교체했는데 한동안 멀쩡하더니 또 방전이 되었다.

한번 더 방전이 되면 아무래도 점프를 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를 구매해서 차에 가지고 다녀야할거 같다.

현대자동차 서비스를 불렀는데 40분이나 기다려서 시동을 걸 수 있었다.

수원에 가는 길에 KFC에 들려서 치킨을 좀 사가지고 가서 장모님과 이모님과 나누어 먹었다.

아무래도 그냥 가면 장모님이 또 따로 점심을 준비해주실거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 먹자는 취지에서 사가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원래는 수원에 가서 금방 일어나서 회사에 잠깐 들리던지 아니면 다른 용무를 보려고 했는데 예니가 깨서 예니랑 놀고 장모님과 이모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민이 픽업시간에 맞춰서 출발하게 되었다.

대충 민이 차량탑승시간에 맞춰서 도착할거 같아서 그냥 원으로 민이를 데리러 가서 집으로 왔다.

저녁은 간단하게 계란찜을 해서 먹고 민이 씻기는 건 패스하였다.

겨울이기도 하고 민이 씻기느라 앉았다가 일어났다 하는게 힘들어서 그냥 당분간은 이틀에 한번씩 씻기는 걸로.

오층에 잠시 올라가서 내려와서 잘 준비를 하고 책을 읽고 민이는 잠자리에 들었다.

꽤 길거 같았던 이번주는 허리통증으로 쩔쩔 대느라고 정말 하려던걸 아무것도 못하고 지내보낸거 같다.

이걸 얼른 고쳐야 정상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리 저린거만 아니면 그냥 넘어갈거 같은데 이놈의 몸이 잘 회복이 안된다.

이제는 정말 조금씩 나이들어감이 느껴지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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