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63 - 시간(2018.1.2)

minarae7 2018. 1. 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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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69일, 예니 생후 329일.

신생아 시절부터 대략 1년까지는 아이들과 있는 것이 시간과의 싸움인거 같다.

우리 예니는 발달이 다소 느리다보니 2년까지도 걸릴 수 있을거 같다.

무슨 얘기냐하면 끝임없이 시계를 봐야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이면서 혹은 이유식을 먹이면서 시간을 확인하고 먹을 양을 봐서 대략 다음 식사시간을 체크한다.

다 먹이고 나서 수시로 확인하면서 이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왜 우는지 체크해본다.

잘 시간이 되어서 우는건지 먹을 시간이 되어서 우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지.

그래서 시계가 잘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

매 순간순간 시간을 체크해야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시계를 보고 다음에 몇시에 뭘 해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예니랑 아빠랑 둘이 있다가보니 예니가 일어나는 시간이 아빠가 일어나는 시간이다.

7시가 안된 시간 칭얼거리는 예니에게 분유를 먹여서 다시 재우고 나니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잘 잔다.

눈을 뜨자마자 예니 이유식부터 챙겨먹인다.

아침 이유식은 울지도 않고 금방 다 받아먹었다.

오늘은 예감이 좋은 날인듯.

예니부터 이유식을 먹이고 아빠는 식빵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 졸려하는 예니를 재웠더니 금방 다시 일어난다.

낮잠을 길게 자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밥을 잘 안 먹는다.

일단 분유를 먹여서 배를 든든히 해주고 3시가 되어서 점심 이유식을 먹인다.

이렇게 하다보면 하루 종일 먹이는 일만 하는거 같다.

다행이 점심이유식까지는 울지 않고 아빠랑 놀면서 잘 먹었다.

예니 이유식 뒤에 아빠도 늦은 점심 식사.

점심먹고 자야하는데 오늘은 잠을 잘 안잔다.

깊게 길게 자야하는데 잠깐잠깐씩 자고 금방 일어나서 놀려고만 한다.

결국 저녁이유식은 울면서 먹었다.

졸리니 먹기 싫고 아빠는 저녁이유식을 먹여놔야 든든해서 오래 잘테니 먹여야한다.

얼른 이유식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눕혀두니 금방 잠이 든다.

중간중간 칭얼거리지만 무난하게 밤새 잘 기세이다.


내일은 이유식 만들 재료들을 준비해두어야겠다.

고구마를 삶아두고 밤도 삶아두고.

준비해두었던 재료들을 다 썼으니 미리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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