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77 - 사건사고(2018.1.16)

minarae7 2018. 1. 16. 23:36
728x90
반응형

민이 생후 1583일, 예니 생후 343일.

민이 유치원 등하원길에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이른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난 민이는 아침밥도 잘 챙겨먹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이른 시간에 유치원 버스를 타러 나갔다.

이른 시간에 나갔으니 어제는 버스가 민이를 기다렸는데 오늘은 우리가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민이가 갑자기 대변이 보고 싶다는 것이다.

버스 시간이 다 되어가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고민 끝에 아직은 시간이 좀 있으니 얼른 다녀오자며 집으로 향했다.

엄마가 차를 두고 나갔으니 버스를 놓치면 차로 데려다 줄 각오를 하고 집으로 올라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흘깃 보니 버스가 도착하고 있었다.

부지런히 집에 와서 얼른 화장실에 다녀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이미 버스가 출발할 시간인데 혹시나 해서 내려서 가보니 아직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본 순간 정말 민이를 어깨에 들쳐매고 불이나게 뛰었다.

그래서 다행이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보내고 나서 시간을 보니 이미 시간이 지났는데 버스가 조금 더 기다려준거 같다.

하원할 때는 버스 시간을 아예 놓쳐버렸다.

점심을 먹고 살짝 졸렸는데 그냥 버티고 낮잠을 안 잤다.

그러다가 3시쯤 되어서 예니가 졸려하길래 재워서 눕혀두고 나왔다.

근데 잠시 후에 다시 우는 소리가 들려서 방에 들어가서 예니를 안아주었는데 계속 울어서 누워서 배위에 올려두고 재웠다.

그러다가 아빠가 같이 잠이 든 것이다.

민이 하원 버스가 3시 40분에 도착하는데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애를 재우다가 같이 잠이 든 것이다.

잠에서 깨서 얼른 예니를 내려두고 잽싸게 뛰어나와 시간을 확인하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버스가 지나갔으니 반대로 올 때 얼른 나가보라는 것이다.

옷을 챙겨입고 부지런히 나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니 이미 버스가 지나갔으니 원으로 데리러 가라고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얼른 차를 가지고 민이를 데리러가니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렸다가 버스에서 내리는 민이를 바로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많이 등하원을 시켰는데 오늘처럼 아침 저녁으로 일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오늘은 뭔가 혼란스러운 날이다.


오전에는 아내가 유아학비 신청을 해야한다고 연락을 했다.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길 때 사전에 신청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걸 놓치고 있었다.

전에 다니던 유치원은 명목상 어린이집이었기에 이걸 안하고 넘어갔는데 새로 옮긴 유치원은 그냥 유치원이었다.

보육기관에서 교육기관으로 넘어갈 때 이럴걸 해야하나보다.

동사무소에 가서 해야한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얼른 예니 이유식을 먹이고 앉아서 어떻게 신청하는지 확인하고 얼른 신청했다.

이게 신청하고 승인이 나는데 최대 일주일까지 걸린다고 한다.

소급적용이 안되니 그 사이 유치원비는 우리가 부담하게 되는 셈이 되었다.

이걸 해두고 예니 이유식을 만들면서 전기세 감면 혜택을 신청했다.

출산가구는 1년간 전기세 감면이 되는데 우리는 아직 1년이 안된 상태에서 이사를 해서 해지하고 다시 신청하게 되었다.

그래도 오전 내내 예니가 밤잠 자듯이 낮잠을 자서 오전에는 편하게 할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영유아검진 문진표를 작성했다.

이것도 인터넷으로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도저히 로그인을 할 수가 없다.

2시간 가까이 이걸로 씨름을 하다가 포기하고 결국은 문진표를 출력해서 작성하였다.

결국은 오늘도 전산으로 처리해야할 일들을 하느라 시간이 다 간 셈이다.


민이를 원에서 픽업해서 집으로 오는 길에 제과점에 들려서 빵을 좀 사가지고 왔다.

살 때는 그냥 집히는대로 샀는데 민이가 집에 오더니 이거는 자기꺼 이거는 할머니꺼 하면서 온 가족에게 빵을 나눠준다.

나누어먹을 줄 아는게 기특하기도 하고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집에와서 아빠가 방에서 잠시 일을 보고 할머니는 밥을 하시는 동안 예니를 보행기에 태워 민이 놀이방에 놓어주니 민이가 예니 앞에서 인형놀이를 해준다.

예니는 민이가 노는 소리가 좋은듯 보행기에 잘 앉아있다.

아내가 일찍 오고 장인어른도 이른 시간에 집에 오셔서 오늘은 이른 시간에 다같이 앉아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사를 오기전 엄마가 늦게 오면 민이는 아빠랑 둘이 밥을 먹고 아빠가 집안일을 하는 동안 혼자 놀고 했는데 식구가 많아지니 식사도 같이 하고 뭔가 사람사는 느낌이 난다.

어려서 가족이 많은 집에서 자라서 그런지 왠지 집은 북적북적 해야하는 것 같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