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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딸 3

육아휴직 D+97 - 동물원

민이 생후 1503일, 예니 생후 263일.지난주에 언니 오빠가 동물원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민이랑 아빠랑 이번 주말에 동물원을 다녀오기로 했다.할머니 집에 오면 할머니랑 떨어지는걸 잘 안하는 민이는 오늘은 왠일로 아빠를 따라 나선다.날씨도 좋고 하니 사진도 많이 찍고 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민이랑 단둘이 동물원행을 단행한다. 오전에는 예니를 두고 세식구가 한의원에 다녀왔다.엄마랑 민이는 약을 지으러 간 것이고 아빠는 따라가는 김에 침을 맞고 왔다.오래전부터 침을 좀 맞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덕분에 가서 치료를 잘 받고 왔다.아빠는 치료하는게 오래 걸리니 엄마랑 민이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아빠는 치료를 다 받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귀.점심을 먹고 이비인후과를 갔다가 동물원행을 하기로 했다.점심..

육아휴직 D+96 - 할로윈&외가집나들이

민이 생후 1502일, 예니 생후 262일.유치원에 다니면서 큰 행사들이 몇가지 있는데 할로윈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날이다.공식적으로 과자, 사탕, 초코렛을 잔뜩 받을 수 있는 날이고 의상도 공주, 히어로 같은 복장을 입을 수 있으니 신나는 날이다.민이는 작년에는 각종 공주 드레스를 싸가서 사진을 찍고 왔다.올해는 공주드레스가 아니고 언니에게 받은 마녀드레스를 입고 간다고 한다.주말에 스타필드에 가서 박쥐머리띠까지 사왔으니 완벽한 마녀 코스튬을 하고 유치원에 갔다.유치원에 가는 길에 어제 구운 쿠키에 민이 이름을 붙여서 싸주고 커다란 호박바구니까지 가지고 갔다.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면서 친구들에게 쿠키도 하나씩 나눠주고 남은 쿠키는 싸가지고 갔다.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엄마 아빠는 오전내내 잠에 빠져서..

육아휴직 D+94 - 아빠와딸&저녁밥상

민이 생후 1500일, 예니 생후 260일.오늘로 민이는 생후 1500일이 되었다.늘 꼬꼬마 같은 민이는 이제는 제법 어린이 티가 나는 거 같다.15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민이와 아빠는 참 많은 추억을 쌓아왔다.이제는 제법 둘이 함께 어울리며 지내는 방법도 터득했고 서로 양보할 부분은 양보할 줄 알게 되었다.아직까지 엄마 껌딱지이지만 그래도 아빠에게도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 오늘 민이를 씻다가 문득 민이가 갓난쟁이 때 생각이 났다.예니도 그렇지만 애기일 때부터 민이 씻기는 것이 아빠 몫이었다.하지만 처음 민이를 씻길 때는 참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아빠는 남자이다 보니 엉덩이 씻기고 하는 것이 참 낯설었다.아내는 왜 그렇게 엉덩이를 잘 못 씻기냐고 타박했지만 아무래도 딸이다 보니 손이 잘 안갔다.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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