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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시작 3

육아휴직 D+17 - 육아전쟁

여자들이 출산 후 육아에 시달리다보면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흔히 산후 우울증이라고 한다.아이를 낳고 집에서 아이와 하루종일 씨름을 하고 딱히 퇴근이라는 것도 없이 밤새도록 계속되는 육아에 지쳐가는 것이다.육아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인 것이다. 첫째가 있는 둘째 육아는 더더군다나 손이 많이 간다.갓난쟁이는 어차피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고 큰 애라고 해서 손이 안 가는 것도 아니다.질투심 많고 애교덩어리이며 겁이 많은 우리 민이는 잔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많이 컸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손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흔히 직장생활을 하면 집안일이 하찮게 보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집안일 또한 엄청난 중노둥이다. 빨래, 설거지, 밥, 청소, 애들 씻기기 등등 손이 엄청 많이 간다.낮에 쉴거..

육아휴직 D+16 - 아빠육아

민이 생후 1422일, 예니 생후 182일.어제 밤에도 예니는 새벽에 자지 않고 일어나서 긴 시간에 깨어있었다.어제는 아내가 전담하여 예니를 봐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울고 자지는 않았다.난 남자여서 그런지 밤에 그렇게 울어대면 약이 올라서 더 울게 하던가 같이 잠을 못 자게 하던가 한다,확실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남자에게 없는 능력이 여자들에게 많이 있는거 같다. 육아를 하다보면 남자라서 부딪히는 부분이 있다.개인적으로 남자라서 못하는건 젖먹이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지만 통념적으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그 중에 하나가 커뮤니티이다.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남성들에게 닫혀있는 경우가 많다.내가 아빠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들에게 가끔 미안할 때가 있다...

육아휴직 D+15 - 일상으로 복귀

민이 생후 1421일, 예니 생후 181일.오늘로 예니는 만 6개월을 채웠다.하지만 여전히 작고 성장이 더딘 아이이다.이제 체중이 6.2킬로그램이 되었다. 아직 뒤집기를 못한다. 언니 민이는 6개월에 배밀이를 하면서 집안을 해집고 다녔다.이유식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으나 민이는 매우 잘 먹은 것에 비하면 예니는 다 뱉어버린다. 아침에 민이는 졸립다고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운다.그도 그럴 것이 긴 방학과 여운이 있는 주말을 보내고 난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쉽지 않을거다.어른도 그런데 하물며 5살 민이는 오죽하겠는가.큰 딸 아빠가 그 마음 잘 안다. 지난 밤은 아내와 번갈아가면서 예니를 봤다. 새벽에 잠에서 깬 예니는 잠은 안자고 먹고 울고 반복하였다.난 결국 우는 예니를 옆에 내려두고 잠이 들었고 아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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