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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 10

육아휴직 D+48 - 작은딸

민이 생후 1454일, 예니 생후 214일.전에도 썼지만 우리 둘째 예니는 작게 태어나서 병원에서 나오면서 바로 대학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했었다.그 이후에도 잘 먹고 잘 커줬으면 좋겠는데 성장은 더디고 잘 먹지 않았다.큰 딸 민이에 비해서 발달도 더디고 먹는 양도 잘 늘지 않아서 이래저래 많이 신경이 쓰인다.이제 214일인데 아직 예니는 뒤집기를 못한다.체중도 6킬로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민이는 113일쯤 뒤집었고 요맘때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예니는 그에 비해서 아직 많이 더디다.민이처럼 영아산통이 있는건가 싶어서 소화가 잘 되는 분유로 바꾸었다가 다시 돌아오고 이런저런 시도들을 계속 해보고 있다. 이렇게 블로그를 쓰다가보니 예니랑 비슷한 아이들 엄마들이 친구 신청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그래서 이웃이 ..

육아휴직 D+10

오늘로 휴직을 시작한지 10일째이다. 정확하게 휴직은 2일이 되었고 연차까지 포함해서 10일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예니가 새벽에 떼를 부려서 엄마 아빠는 몹시 피곤했으나 집으로 복귀한 민이는 일찌감치 일어나서 엄마 아빠를 닥달한다. 새벽까지 일하느라 좀 더 잠을 못잔 와이프 대신 방으로 들어와 민이에게 책은 읽어주고 아침을 준비한다. ​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서 계속 사진을 많이 찍었더니 이제는 민이가 먼저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아침을 먹고 민이와 아빠는 서둘러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 예니 이유식을 시작하려니 준비해야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유식 책은 그제 주문해서 어제 왔고 쌀가루와 수저, 그릇은 어제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다. 편수냄비를 준비하지 못해서 혹시 있으려나 싶어서 스타필드를 ..

육아휴직 D+9

개인적으로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잘 하는 거 같다. 특별한 개인적 능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매 시각에 맞춰서 뭔가를 해나가는 일은 시간을 어기지 않고 잘 하는 것 같다.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육아에 맞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거 같다.지난 밤에 예니는 또 다시 불타는 밤을 만들었다. 뭔가 틀어지면 잠을 지속적으로 못 자는 듯 한데 아직 그 패턴은 찾지 못했다. 분유줘도 조금 먹다가 울고 재워도 내려놓으면 금방 깨서 울기를 반복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고 우리 부부는 또 다시 힘든 밤을 보냈다. ​​​ 그렇게 밤에 떼를 부리고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손부터 빤다. 175일이 된 예니는 아직 뒤집기를 할 의사는 없지만 손을 빨기 위해 찾다가 보면 항상 저렇게 반쯤 뒤집은 자세가..

육아휴직 D+8

다시 월요일. 지난 밤은 예니가 비교적 잘 잔듯하다. 지난 밤은 와이프가 예니를 봤는데 2시간 동안 안자기는 했지만 울지는 않아서 내가 깨지않고 잔듯하다. 침대를 거실로 빼고나니 빗소리가 더 크게 드린다. 새벽에 빗소리에 몇 번 깼지만 금새 다시 잠이 든다. 지난 주에 구매한 암막 블라인드로 아침은 좀 더 길게 여우있어졌다. 오늘은 하루 종일 예니랑 아빠랑 뒹굴뒹굴하는 날. 외가집에 간 언니는 얼마나 신났는지 엄마아빠는 찾지도 않고 영상통화를 해도 쳐다도 안보고 놀러간다. ​​​​ ​ ​​​ 예니는 아빠랑 뒹굴뒹굴~ 아빠 팔베고 누워서 손도 빨고 아빠랑 쇼파에 앉아서 텔레비도 보고. 떼를 부리다가도 모빌을 보면서 논다. 아빠랑 길고 긴 하루를 보낸 예니는 오늘도 조금씩 커간다. 부지런히 크자 작은 딸~

육아휴직 D+7

지난 밤은 전쟁같은 밤이었다. 2시에 깨서 분유를 드신 예니는 5시반까지 자다가 깨어서 울기를 반복하였다. 분유를 먹여도 조금 먹다가 나가떨어지고 내려놓으면 다시 울기를 반복하였다. 결국 5시반에 수유를 한 번 더 하고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그러고는 10시까지 주무셨다. 같이 잠을 못잔 우리 부부는 결국 9시반이 되어서 일어났고 외출 일정이 있는 아내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 10시까지 주무신 따님은 젖병을 줬더니 저렇게 정신이 드셨다. 그리고 분유를 드시다 말고 자기 손에 심취하셨다. ​​ 그렇게 손빠는 것도 잠시. 다시 잠에 취하신다. 덕분에 금주차 알쓸신잡을 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잘 주무시고 계신 따님께 분유를 공급해드렸더니 다시 잠에서 깨신다. ​​ 오늘은 위층에 고모할머니가 오셨다...

육아휴직 D+2

이제 이틀밖에 안되었지만 서로가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아침 시간에는 좀 더 여유가 생겼다. 소민이가 유치원에 갈 시간에는 내가 예은이를 전담한다. 물론 예은이가 자고 있으면 같이 누워있는다. 소민이 등원은 엄마 담당이다. 아빠는 가방만 챙겨주고 간단하게 먹을걸 챙겨주는 수준. 유치원 등원을 마무리하고는 엄마아빠의 아침 시간. 간단핵 아침을 해결하고 나면 오전은 엄마아빠의 자유시간이다. 오늘은 조카 생일 선물 심부름으로 스타필드 나들이!! 정말 부지런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11시가 되어서야 나갈 수 있다. 조카 생일 선물을 사고 서점에서 애들 공부할 거리를 샀다. 마무리로 트레이더스로 가서 간단하게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계산하는 동안 예은이가 잠에서 깨어서 바둥거린다. 바둥거리는 예은이는 다..

육아휴직 D+1

본격적인 육아휴직의 시작이다. 평소같으면 사무실에 도착했어야할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은 연차휴가 중이다. 어쨌든 연차휴가가 끝나며 육아휴직이 시작하므로 그냥 육아휴직기간이라고 하겠다. 아직은 그리 실감이 나지않는다. 그저 휴가를 보내는 하루로 정도 생각이 든다. 이 생활에 익숙해지기 전에 육아휴직을 하고 있구나하고 한번 실감이 나겠지. 오늘의 시작은 병원이다. 수원에 다녀온 소민이는 콧물이 나기 시작한다. 월례행사인거 같다. 아침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병원에 들려서 유치원까지 소민이를 태워보낸다. 유치원버스를 태워보내면 간단하게 토마토로 아침을 대체하는데 병원까지 다녀왔으니 간단하게 빵을 사서 먹여보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이삭토스트를 사오라는 와이프의 말에 토스트집에 들렸다..

육아휴직 D-2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었다. 이제 주말 와이프가 당장 시작하는 수업준비를 거의 못했다고 수업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내심 소민이는 누나네 올려보내고 집에서 예은이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허나 이틀 내내 둘을 보려니 사실 좀 막막하기는 했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프가 차라리 소민이를 데리고 처가집에 가서 장모님께 소민이를 맡기는 낫겠다해서 그러라고 했다. 사실 둘다 데리고 집에 있으면 소민이에게는 자꾸 텔레비만 틀어주게 된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데리고 어딜 가고 싶어도 차없이는 애 둘을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은 소민양은 할머니네로 가고 아침부터 예은이는 아빠 껌딱지!! 예은이는 먹는거만 잘 먹으면 정말이지 하루 종일도 안아줄 수 있다. 버릇나빠진다 애 엄마는 못하게..

육아휴직 D-3

오늘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전 마지막 출근이다. 늘 하던대로 아침 5시 40분 알람에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한다. ​​​ 근래 아침에 이렇게 쉐이크를 만들어 먹는다. 하나는 내꺼. 하나는 와이프꺼. 이게 든든하고 좋다. 토마토주스, 두부쉐이크를 번갈아가면서 만들어 먹는다. ​ 내 아침은 식빵과 어제 소민이가 먹다 남은 토마토, 그리고 두부쉐이크로 해결한다. 꽤 많은 양인데 이렇게 먹어도 점심 전에 허기지는 일이 많다. 확실히 많이 먹는 대식가인듯!! ​​ 아침을 해결한 이후 소민이 유치원 가방은 싼다. 도시락과 수건, 물통, 양치통을 가방에 챙겨넣는다. ​ ​​​그리고 마지막은 예은이 젖병 삶기!! 밤새 먹은 젖병을 닦아서 삶아두면 와이프가 분유를 먹이기기 수월하다. 이렇게 해두고 출근. 밥이 없는 날은 ..

육아휴직 D-4

우리 둘째 예은이는 2017년 2월 8일에 태어났다. 큰 딸 소민이는 3.4킬로로 나왔는데 예은이는 예정일을 다 채우고도 2.56킬로로 나왔다. 2.5킬로가 안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간신히 그 경계를 넘은 것이다. 예은이는 산부인과에서 퇴원하는 날 엄마랑 조리원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건대 병원에 입원했다. 산부인과에 있는 소아과에서 빈맥이라고 소견서를 써주며 건대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그 뒤로 일주일을 입원한 뒤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겨우 조리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네 식구가 한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전처럼 아이를 맡길 곳이 없으면 수원 처가댁으로 왔다갔다 하는 생활을 했다. ​​그 사이 동생에게 샘을 내던 소민이는 예은이와 함께 있는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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