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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생후 1508일, 예니 생후 268일.
지난주 엄마가 갑작스럽게 취업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1년짜리 단기 계약직이지만 어쨌든 보따리 장수가 아니고 정식으로 연구실도 생기고 하는 자리인 잘된 일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갑작스럽게 출근을 시작한다.
원래 시간강사는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어쨌든 자리에 묶이는 형국이 된 셈이다.
그래서 우리집 아침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원래는 아빠가 제일 먼저 일어나서 민이 등원준비를 시키고 머리 담당 엄마를 깨우고 민이 등원하고 나면 엄마가 출근준비를 한다.
그래서 민이나 예니 병원에 다녀올 여력이 있었다.
근데 오늘부터는 엄마가 가장 먼저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한다.
그리고 민이를 깨워서 같이 집을 나선다.
그 사이에 예니가 깨면 아빠는 예니 이유식을 먹인다.
이제 아침에 민이는 몰라도 예니는 병원에 갈 여력이 없다.
차있는 아버지나 누나에게 빌붙어야하는 처지이다.
감기때문에 병원에 가야하는 예니는 오늘 마침 엄마가 일찍 들어와서 엄마랑 병원에 다녀올 수 있었다.
앞으로는 할아버지 찬스나 고모 찬스를 써야할 듯 하다.
아침이 이렇게 바뀌고 나니 아빠는 할일이 줄었고 엄마가 아침에 할일이 많아졌다.
반대로 저녁 시간에 엄마가 항상 저녁시간이나 되어야 집에 오니 아빠는 더 할일이 많아졌다.
이제 새로운 생활패턴에 식구들이 다 같이 적응을 해야할 차례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다 같이 잘 적응해서 이 생활 또한 금새 익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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