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467일, 예니 생후 227일.
민이는 오늘 유치원에서 남산 한옥 마을로 추석 행사를 갔다.
가방에 한복을 싸가지고 가서 한옥 마을에 가서 입고 사진찍고 행사를 하고 오는 모양이다.
아침에 가방을 싸던 민이는 어제부터 선생님 드리게 커피를 싸달라고 노래를 부른다.
하는 수 없이 집에 우리 먹으려고 내려둔 더치커피를 한병 싸서 보낸다.
아내가 쉬는 금요일에는 민이가 일찍 오도록 했는데 오늘은 유치원 행사로 전체가 다 늦게 오게 되었다.
겸사겸사해서 오랜만에 아내와 외출을 시도해봤다.
스타필드에 가서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마트를 간단하게 보고 들어왔다.
엄마가 옷사러 가서 계산하는 동안 아빠는 셀카질~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예니 분유를 먹인다.
유아휴게실로 가는 것도 일이고 사실 유아휴게실에 간다고 시설이 딱히 좋은 것도 아니니 스벅에 괜찮은 자리를 잡아서 이렇게 먹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예니는 분유를 딱 배가 고프지 않을 만큼만 드시고 안 드신다.
그래서 엄마 아빠 밥먹으러 고고~!!
회전초밥집에 가서 예니를 안고 밥을 먹었다.
매우 신중하게 먹을 초밥을 고르는 아빠의 모습!
백화점 지하에 가서 장을 간단하게 봤다.
사실 장을 봤다기 보다 민이 줄 초코렛을 사왔다.
거기서만 사는 초코렛이 있으니.
집으로 돌아오니 운동을 다녀올 시간이 없다.
아침에 예니가 일찍 깨는 바람에 운동을 못 가서 오후에 다녀오려구 했는데 복귀가 늦은 바람에 다녀올 시간이 없었다.
대신 예니랑 셀카놀이.
아내 심부름으로 우체국에 다녀오고 나서 집에 와서 민이 올 시간을 기다리면서 예니랑 셀카를 찍고 놀았다.
물론 예니는 금방 잠들었지만.
민이가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이고 야시장에 다녀왔다.
근처 아파트 단지에 야시장이 선다고 해서 조카들까지 다 데리고 함께 다녀왔다.
바이킹이라는 것을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 민이는 언니 오빠가 탄다고 하니 무조건 탄다고 한다.
안울고 탈 자신이 있다고.
하지만 민이는 2번째 왔다갔다가 할 때부터 눈을 감고 언니 손을 꼭 잡고 타더니 결국에는 울고 말았다.
그래도 내릴 때는 안 울고 내리면서 무서웠다고 한다.
내심 실수하면서 어쩌나 싶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나보다.
세 아이를 데리고 야시장을 구경하고 집으로 복귀하여 아이들을 씻기고 재웠다.
민이는 감기가 계속 되어서 따뜻하게 물을 받아서 땀이 나도록 씻겼다.
얼른 감기가 나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이렇게 또 한주가 끝나고 다시 주말이 시작된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처음 휴직을 시작할 때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너무 정신없이 지내고만 있는거 같다.
책도 제대로 못읽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도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다시 한번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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