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일상

LG CNS 1차 면접기

minarae7 2008. 11. 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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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2008년 10월 28일).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 타워에 면접을 보러 갔다. 어찌어찌 서류 통과하고 RPST 통과하고 면접까지 오다니...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헛된 것들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ㅠㅠ

어찌 되었건 아침 10시에 면접이라서 아침 9시에 있는 토익 수업은 가뿐히 째주시고 여의도로 면접을 보러 갔다. 입사면접이라는 것은 많이 봤지만 대기업의 입사면접은 처음이고 앞으로 내 인생을 좌우할 면접이라고 생각하니 왜 그리 긴장되고 떨리던지...

사람들을 대할 때 왠만해서는 떨지 않는 성격인데 그날따라 무지 긴장과 함께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뭘 준비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고... 주변을 살펴보니 LG 다니는 사람은 드문데다가 CNS에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겨우 아는 선배가 떠올라서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하는 말은 "넌 긴장안해서 붙을거야". 이정도?

어찌되었건 아무 생각없이 면접을 보러갔다. 여의도도 많이 가봤고 트윈타워 앞도 많이 지나다녀봤지만 앞에 들어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접실과 대기실은 모두 31층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1층에 올라가니 이 표지판이 눈이 들어온다.


전경을 찍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눈치가 보여서 전경까지는 찍을 수가 없었다. 31층이 생각보다 넓지 않고 거의도 면접실로 사용 중이어서 면접보러 온 취업준비생이 카메라를 꺼내서 이것저것 찍는 것이 눈치가 많이 보였다. 아무튼 대기실에 들어가보니 앞 시간에 면접보는 사람들이 좀 와 있었다. 10시 면접에 40분 정도 먼저 도착했으니 시간도 많이 남고 여유가 좀 있었다. 그 때 대기실에서 인사팀 분이라고 소개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덕분에 긴장을 많이 풀 수 있었다.

대기실에서는 같이 면접을 보러 온 학생들끼리 인사하고 같이 얘기를 나누었다. 근데 너무 일찍 간 탓인지 면접을 보고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때 딱 내가 면접을 보는 면접실에서 바로 앞에 면접을 본 여학생을 찾았다. 그래서 물어봤다.

"면접관들 어때요?" 라고....

그 학생왈..."생각보다 젊으시던데요."...

완전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같이 옆에 있던 인사팀 사람도 웃더라... 내 질문의 의도는 당연히 그게 아니였는데...

아무튼 그렇게 웃고 얘기하다가 보니 바로 내 면접 차례가 왔다. 면접실 앞에 서서 노크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근데 노크는 했는제 왜 문이 안열리냐....;;;;;;
막 헤매고 있으니 면접관 한분이 나오셔서 문을 열어주신다. "이런, 시작부터 꼬이는구나." 들어갔더니 4분이 앉아계신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랄까. 질문이 시작되고 내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게 20여분을 보고 면접을 마치고 나왔다.

면접 때 나왔던 질문과 내 대답들이다. 생각나는 부분들만 적어본다.

면접관 : 자기 소개해봐요
나 : (이런 준비 안했는데...)저는 숭실대 컴퓨터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진입니다. (쩜쩜쩜....준비안해서 대충 얘기했는데 기억안남...)
면접관 : 주로 개발을 많이 했는데 왜 System Admin을 지원했나요?
나 : 개발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서버 관리 역시 회사를 다니는 동안 많이 했고 경험 많아서 지원했습니다.(이런 식...)
면접관 : 다른 회사 지원한데는 없어요?
나 : 지원은 많이 했지만 이제 남은 곳은 두 곳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인터넷 포털 쪽이고 SI는 LG와 삼성만 했지만 삼성은 떨어지고 LG만 남았습니다.(이 정도였나...)
면접관 :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사회에서 몇년이나 써먹을 수 있을거 같아요?
나 :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기초적인 베이스가 되겠지만 그 지식만으로 사회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비전공자들보다 낫겠지만 처음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 왠만한 경력직보다 경력이 많은데요. 병역 특례를 했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했을거 같은데 그 때 어떻게 했나요?
나 : 제가 다닌 회사는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분야가 극히 제한적이었고 따라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 적은 없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일보다는 사람사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면접관의 의도는 이게 아니였다....ㅠㅠ)
면접관 : 아 그래요? 내가 질문한거는 그 의도가 아닌데. 그럼 만약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하고 싶은 일을 안시키고 이상한거 시키면 어떻게 할래요?
나 : 일단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팀장이나 상사에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어필하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면접관 : 회사에 입사했는데 내가 싫어하는 형과 같은 팀이 되었다. 어떻게 하겠는가?
나 : (이런 질문은 답이 뻔하잖아...)아무리 싫어하는 형이라도 일적인 관계에서 만난다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하지 않겠느냐..서로 대화를 통해서 풀든 해서 쌓여있는 앙금을 풀겠다.
면접관 : 인성검사에서 뒷마무리가 안좋다고 나왔는데 우리 회사는 기한을 꼭 지켜야 되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 : 아 물론 그런 경향이 있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어진 일에 대해서 기한을 넘겨본 적은 거의 없다. 성실함만큼은 주위에서 인정받을 만큼 뛰어나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굿~~)
면접관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는데 스트레스는 어찌 푸는가?
나 : 술은 잘 못하기 때문에 술로 풀지는 않고 친구들하고 전화로 수다를 떨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 주로 자고 일어나면 쉽게 풀리는 편이다.(예상 질문이었는데 잘 대답한건가....;;;)
면접관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해봐라.
나 : (아 이것도 준비안했는데....)단순히 컴퓨터가 좋다는 이유로 전산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주저리주저리....

이렇게 면접을 보고 나왔다. 면접을 봤더니 면접비를 주네...유후~~ㅋㅋㅋㅋ

면접을 보고 나왔는데도 아까 그 사람들이 그대로 있었다. 나도 이제 면접을 보고 나왔으니 같이 어울려서 얘기를 한참 하다가 거기 계신 인사팀 관련 분들께 인사를 하고 다 같이 내려왔다. 정말 짧은 인연들이었는데 같은 처지라서 그런지 쉽게 친해져보렸다.

면접비 봉투와 면접 전형 확인서이다. 가져온 김에 한 컷...여의도에 간 김에 경숙이와 밥을 먹었는데 점심 시간 기다리면서 한컷....

이제 다음 주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제발 붙어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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