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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밤낮 6

육아휴직 D+95 - 베이킹&부모님

민이 생후 1501일, 예니 생후 261일.민이가 애기일 때 한참 베이킹에 꽂혀서 열심히 빵을 만들어 대곤 했다.빵을 만들어서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로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거 같다.그제 무슨 얘기를 하다가 지나가는 말로 아내가 빵 만들어봐 한마디를 했는데 또 그 말에 꽂혔다.어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번주에 할로윈파티를 하니 민이랑 쿠키를 같이 만들어서 유치원에 싸 보내면 좋을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그래서 어제 부지런히 쿠키 만드는 재료들을 주문했고 민이에게 오늘 같이 베이킹을 하자고 얘기해두었다.민이는 신나서 유치원에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벌써 선생님께 다 말씀드렸다고 한다.하여튼 못 말리는 아이이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아내가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고 스케줄을 조절하여 아빠가 외출을 하고..

육아휴직 D+94 - 아빠와딸&저녁밥상

민이 생후 1500일, 예니 생후 260일.오늘로 민이는 생후 1500일이 되었다.늘 꼬꼬마 같은 민이는 이제는 제법 어린이 티가 나는 거 같다.15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민이와 아빠는 참 많은 추억을 쌓아왔다.이제는 제법 둘이 함께 어울리며 지내는 방법도 터득했고 서로 양보할 부분은 양보할 줄 알게 되었다.아직까지 엄마 껌딱지이지만 그래도 아빠에게도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 오늘 민이를 씻다가 문득 민이가 갓난쟁이 때 생각이 났다.예니도 그렇지만 애기일 때부터 민이 씻기는 것이 아빠 몫이었다.하지만 처음 민이를 씻길 때는 참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아빠는 남자이다 보니 엉덩이 씻기고 하는 것이 참 낯설었다.아내는 왜 그렇게 엉덩이를 잘 못 씻기냐고 타박했지만 아무래도 딸이다 보니 손이 잘 안갔다.지금..

육아휴직 D+93 - 먹이기&안재우기

민이 생후 1499일, 예니 생후 259일.지난 밤에 나름 잘 세운 계획이라고 예니를 11시반에 깨워서 먹였다.이렇게 깨우고 먹이고 나면 배부르니 잘 자겠다 싶어서 일부러 깨워서 먹였다.하지만 그 시간에 일어난 예니는 4시 반이 넘은 시간까지 자지 않았다.그럴거면 차라리 깨우지 말고 계속 자게 둘걸 하는 후회가 되었다.엄마 아빠가 교대로 돌아가면서 예니를 재우려고 시도하였으나 둘 다 실패하고 결국 4시반이 넘은 시간에 아빠가 겨우 재웠다.그러고 나니 아침에 비몽사몽.아빠는 원래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도 가고 민이 유치원 등원 준비도 하는데 며칠 그러고나니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민이 등원 시간에 일어난 예니는 일단 이유식을 먹이고 분유를 먹였다.엄마 아빠는 아침은 라면으로 간단하게 해결.엄마는 일하러 나..

육아휴직 D+92 - 절반의 시간&저녁시간

민이 생후 1498일, 예니 생후 258일.육아휴직을 시작한지 어느덧 3개월이 흘렀다.전체 6개월의 시간 중에서 이제 절반의 시간이 끝났고, 절반의 시간이 남아있다.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익숙해졌고 민이는 아빠가 차려주는 저녁밥상을 좋아한다.예니는 아빠가 놀아주지는 않지만 먹이는거 하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좀 더 부지런히 키우기 위해서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많은 것을 할 수 있을거 같았던 시간이지만 항상 그렇지만 그렇게 많은 것을 하기에는 참 부족한 시간이다.이제 남은 3개월은 좀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예니는 복직하기 전에 좀 더 똘똘하게 키워놔야하고 민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어야겠다.지난주 휴직 후 뭐가 가장 많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민이와..

육아휴직 D+83 - 하얗게 지새운 밤&우쿨렐레

민이 생후 1489일, 예니 생후 249일.지난 밤에 예니는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밤에서 새벽을 넘어가는 시간에 아빠가 예니를 봤다.아무리 해도 잠을 들지 못하고 낑낑대기만 했다.약먹고 비몽사몽하던 엄마는 안되겠는지 아빠와 교대를 하고 엄마가 예니를 봤다.잠깐 잠이 들었다가 깬거 같은데 엄마가 분유를 타고 있었다.그리고 다시 잠이 깨보니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낑낑대는 예니에게 가보니 똥을 싸서 울고 있었던거 같다.똥을 치워주고 눕혔더니 잠시 잠이 드는거 같더니 다시 깨서 낑낑댄다.그렇게 잠과 사투를 벌이더니 결국은 민이가 깨어날 시간에 잠이 들었다.민이가 일어나서 예니랑 좀 놀아주고 엄마 아빠는 그대로 뻗어서 잠시 잠을 청했다.민이 아침을 챙겨줬더니 오층에 올라간다고 해서 데려다주고 내려와서 설거지를..

육아휴직 D+81 - 밤에 자고 싶다.

민이 생후 1487일, 예니 생후 247일.예니는 지난 주부터 완전히 밤낮이 뒤바뀌었다.기나긴 연휴가 끝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예니의 생활패턴은 여전히 엉망인 상태라 남아있다.지난 밤 비교적 잘 잔다 싶었는데 예니는 2시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고 잠이 깨어서 논다.새벽 3시쯤 되어서 엄마가 아빠와 교대를 한다.아빠는 예니를 놀게 하고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안아서 잠이 들만해서 내려두면 고개를 들고 논다.그 패턴이 반복되어서 6시가 넘어서 겨우 잠이 든다.물론 오늘도 운동은 패스.예니가 자고 있어야 운동을 가는데 계속 이 패턴이니 이번주는 운동가기는 힘들거 같다.8시 되어서 민이는 등원 준비를 해서 같이 집을 나선다.기관지염이 아직 낫지 않은 민이는 아빠랑 병원에 들려서 유치원에 간다.오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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