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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184

육아휴직 D-2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었다. 이제 주말 와이프가 당장 시작하는 수업준비를 거의 못했다고 수업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내심 소민이는 누나네 올려보내고 집에서 예은이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허나 이틀 내내 둘을 보려니 사실 좀 막막하기는 했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프가 차라리 소민이를 데리고 처가집에 가서 장모님께 소민이를 맡기는 낫겠다해서 그러라고 했다. 사실 둘다 데리고 집에 있으면 소민이에게는 자꾸 텔레비만 틀어주게 된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데리고 어딜 가고 싶어도 차없이는 애 둘을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은 소민양은 할머니네로 가고 아침부터 예은이는 아빠 껌딱지!! 예은이는 먹는거만 잘 먹으면 정말이지 하루 종일도 안아줄 수 있다. 버릇나빠진다 애 엄마는 못하게..

육아휴직 D-3

오늘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전 마지막 출근이다. 늘 하던대로 아침 5시 40분 알람에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한다. ​​​ 근래 아침에 이렇게 쉐이크를 만들어 먹는다. 하나는 내꺼. 하나는 와이프꺼. 이게 든든하고 좋다. 토마토주스, 두부쉐이크를 번갈아가면서 만들어 먹는다. ​ 내 아침은 식빵과 어제 소민이가 먹다 남은 토마토, 그리고 두부쉐이크로 해결한다. 꽤 많은 양인데 이렇게 먹어도 점심 전에 허기지는 일이 많다. 확실히 많이 먹는 대식가인듯!! ​​ 아침을 해결한 이후 소민이 유치원 가방은 싼다. 도시락과 수건, 물통, 양치통을 가방에 챙겨넣는다. ​ ​​​그리고 마지막은 예은이 젖병 삶기!! 밤새 먹은 젖병을 닦아서 삶아두면 와이프가 분유를 먹이기기 수월하다. 이렇게 해두고 출근. 밥이 없는 날은 ..

육아휴직 D-4

우리 둘째 예은이는 2017년 2월 8일에 태어났다. 큰 딸 소민이는 3.4킬로로 나왔는데 예은이는 예정일을 다 채우고도 2.56킬로로 나왔다. 2.5킬로가 안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간신히 그 경계를 넘은 것이다. 예은이는 산부인과에서 퇴원하는 날 엄마랑 조리원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건대 병원에 입원했다. 산부인과에 있는 소아과에서 빈맥이라고 소견서를 써주며 건대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그 뒤로 일주일을 입원한 뒤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겨우 조리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네 식구가 한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전처럼 아이를 맡길 곳이 없으면 수원 처가댁으로 왔다갔다 하는 생활을 했다. ​​그 사이 동생에게 샘을 내던 소민이는 예은이와 함께 있는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육아휴직 D-5

이번 육아휴직은 사실 생각도 못한 상태에서 하게되었다. 회사를 퇴직할 생각을 하고 이리저리 이직 자리를 알아보던 차에 와이프가 2학기에 애들을 맡길 곳이 없다고 육아휴직을 하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치부하고 면접을 보러다니다고 그럼 애들을 돌보기 위해서 퇴직하고 2월까지 쉬기로 했다. 그리고 회사에 퇴직하겠다고 통보하였다. 파트원들에게 얘기하고 팀장에게 나가겠다고 통보했다. 그날 그룹장이 잠시 보자고 하더니 이래저래 아쉽다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성과도 아쉽고 이렇게 나가는 것이 아쉽다며.. 이래저래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럼 육아휴직을 하라고 한다. 띠용!!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었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고민 끝에 결국은 육아휴직을 하기로 했다. 정말 끝없는 고민 끝에 결국은 6개월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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