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일기

육아휴직 D+182, 복직 D-3 - 평범한 일요일(2018.1.21)

minarae7 2018. 1. 21. 22:33
728x90
반응형

민이 생후 1588일, 예니 생수 348일.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는 일요일이었다.

어제보다 늦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민이가 먼저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고 아빠가 곧 민이를 따라 나왔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먼저 아침을 드시고 민이랑 아빠는 엄마랑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엄마는 아침을 안 먹는다기에 민이랑 아빠랑 둘이 앉아서 아침을 먹었다.

엄마는 일어나서 예니 이유식부터 먹이고  외출준비를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게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손에 꽂을 정도로 기회가 없다.

둘 다 직장 생활에 육아에 바쁜 일정을 보내다보니 친구들을 볼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다.

우연치않게 하루 사이로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어제는 아빠가 친구들을 만나고 오고 오늘은 엄마가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이른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해서 엄마는 외출준비를 마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민이는 할머니를 따라서 시장에 가서 한복을 사기로 했다.

한복이 있지만 훌쩍훌쩍 커버리는 아이다보니 한복이 금새 짧아지고 작아져서 다시 한복을 사야했다.

아빠랑 예니랑 집에서 꼭 붙어서 뒹굴뒹굴하기로.

민이는 신이 났는지 혼자 옷도 다 입고 외출복까지 입고 지퍼까지 혼자 잠그고 얼른 나가자고 할머니를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다.

12시가 다 되어서 민이와 할머니가 집을 나서고 아빠랑 예니랑 둘이 남겨졌다.

얼른 햄버거를 하나 주문해서 먹으려고 열었는데 대기시간이 거의 2시간이어서 햄버거 주문은 포기했다.

예니랑 둘이 뒹굴거리면서 텔레비전 시청을 하다가 예니가 분유 먹을 시간이 된거 같아서 분유를 먹이니 조금 먹다가 말고 졸린지 눈을 감고 칭얼거린다.

조금 안아주다가 방에 가서 눕히니 금방 잠이 든다.

길게 자게 하려고 방에 눕혔는데 얼마 있다가 방에 가보니 아빠 생각과 다르게 금방 잠에서 깨서 눈을 뜨고 놀고 있었다.

예니를 다시 데리고나와서 분유를 먹이는데 민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와서 왜 그렇게 일찍 왔냐고 물으니 할머니께서 민이가 자꾸 집에 가자고 했다고 하신다.

딱 한복만 사서 올 시간에 집에 왔으니 정말 목적만 달성하고 집에 온거 같다.

한복을 사와서 패션쇼를 한번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장모님께서 빵을 사오셔서 점심은 그냥 빵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간단하게 빵으로 점심을 먹고 예니 점심 이유식을 먹이고 나니 얼마 후에 엄마가 돌아왔다.

다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집으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를 꼬셔서 장모님까지 해서 다같이 마트를 다녀오기로 했다.

아빠는 박스를 가져와야 하고 예니 이유식을 만들 소고기를 사와야 했다.

장모님께서는 선반을 사셔야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같이 마트로 향했는데 민이는 주차장에 들어가면서 잠이 들어서 장보고 나올 때까지 잤다.

예니는 엄마한테 매달려서 잠도 깊이 못들고 칭얼거리기만 했다.

아이들때문에 얼른 필요한 것만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예니는 집에 오자마자 살아나서 누워서 놀았고 민이는 잠이 덜 깼는지 계속 정신을 못 차린다.

아빠는 오늘 하기로 한 이유식을 만들고 버릴 책 정리를 다 하고 나니 엄청 졸립다.

방에 가서 누워있는데 민이가 와서 졸립다며 씻겨달라고 한다.

8시도 안된 시간에 민이를 씻겨서 잘 준비를 하는데 민이를 재우려고 옆에 누웠다가 아빠가 계속 잠이 든다.

민이는 아빠가 누워서 노래를 안한다고 칭얼거리고 아빠는 잠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다가 민이에게 그만 짜증을 내고 말았다.

잘 아이가 아닌데 재우려고 했으니 안자는 것이 당연했다.

결국 잠든 예니만 깨서 울고 아빠는 이유식 만든걸 정리해서 냉동실에 넣고 설거지를 했다.

민이는 나와서 놀이방에 가서 할머니랑 한 시간이나 놀다가 이제서야 자러갔다.

엄마는 잠에서 깬 예니를 달래주고 다시 재우고나서 일하러 나왔다가 다시 민이를 재우러 들어갔다.

평범하게 보낸 하루인데 뭔가 일이 많았던 하루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