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생후 1447일, 예니 생후 207일.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열심히 생활해야지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아이들도 열심히 보고 반찬도 맛나게 해주고 공부도 하고 개인적인 일도 좀 해보고.하루를 조밀하게 쓰고 싶었고 읽고 싶은 책들도 몇 권 주문을 했었다.근데 육아휴직이 한달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뭐 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다.계속 졸립기만 하고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래 난 뭔가 시작하면 끝까지 열심히 하는 편이다.시간도 잘 지키고 정한 스케줄을 해내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근데 집에 있으면 그게 잘 안된다.계속 눕고 싶어지고 다른 일들은 계속 뒤로 미루기만 하는 편이다.더군다나 애랑 같이 있으면 애 잘 때 같이 누워서 자고 싶지 뭔가 할 수가 없다.그리고 애들은 마음대로 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