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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는 딸들 115

육아휴직 D+92 - 절반의 시간&저녁시간

민이 생후 1498일, 예니 생후 258일.육아휴직을 시작한지 어느덧 3개월이 흘렀다.전체 6개월의 시간 중에서 이제 절반의 시간이 끝났고, 절반의 시간이 남아있다.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익숙해졌고 민이는 아빠가 차려주는 저녁밥상을 좋아한다.예니는 아빠가 놀아주지는 않지만 먹이는거 하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좀 더 부지런히 키우기 위해서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많은 것을 할 수 있을거 같았던 시간이지만 항상 그렇지만 그렇게 많은 것을 하기에는 참 부족한 시간이다.이제 남은 3개월은 좀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예니는 복직하기 전에 좀 더 똘똘하게 키워놔야하고 민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어야겠다.지난주 휴직 후 뭐가 가장 많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민이와..

육아휴직 D+91 - 할머니생신&일요일

민이 생후 1497일, 예니 생후 257일.오늘은 아빠 할머니, 민이 왕할머니 생신이시다.온 가족이 모여서 아침을 먹기 전에 케익을 먼저 했다.생일 주인공은 할머니이신데 초는 애들이 다 불어서 끈다.예니까지 한몫하시겠다고 출동~!!초는 기본으로 2번씩 하는 것이다.예니는 새벽에 잠들었으니 자러 내려가고 민이는 아빠랑 아침을 먹고 아침부터 언니 오빠랑 뛰어논다.아빠는 찾지도 않고 아빠 사촌 동생인 여진이 고모랑 언니 오빠랑 위아래로 뛰어다닌다.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집에 가자고 해서 집으로 내려와서 아빠는 잠시 잠을 자고 민이는 엄마랑 인형놀이를 한다.점심시간이 되어서 민이를 데리고 올라가서 민이 점심을 먹이고 아빠는 고모가 사온 햄버거와 곱창으로 점심을 먹었다.엄마는 예니가 계속 자는 바람에 올라오지도 못..

육아휴직 D+90 - 결혼식&왕할머니 생신

민이 생후 1496일, 예니 생후 256일.이번 주말은 많은 일정으로 정신없는 주말이다.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갈 준비를 한다.민이랑 엄마, 얘니는 아직 꿈나라.예니는 새벽이 다 되어서 잠이 들었다.밥먹을 준비를 하고 엄마를 먼저 깨운다.민이랑 아침을 해결하고 엄마가 민이 나갈 준비를 시키는 동안 아빠도 나갈 준비를 한다.오전에는 아빠 사촌형 결혼식에 다녀와야한다.셋째이모네 형은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데 결혼을 하기 위해서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민이는 아빠랑 결혼식에 참석하고 예니는 엄마랑 집에 있기로 했다.준비를 마친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결혼식으로 출발한다.결혼식에 도착해보니 아빠 외가 친척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민이는 다현이 언니를 보자마자 언니를 쫓아갔다.아빠가 주차를 마치고 민이를 데..

육아휴직 D+89 - 사진촬영

민이 생후 1495일, 예니 생후 255일.보통 조리원에서 끼고 계약하는 스튜디오는 50일까지 서비스로 촬영을 해준다.50일 사진을 보면 백만원이 넘는 계약을 안 할 수가 없다.우리는 민이도 있고 하니 당연하다는 듯 계약을 하고 왔다.이렇게 계약을 하면 보통은 50일 촬영을 하고, 백일 촬영은 130일쯤 한다.250일, 330일 이렇게 촬영을 하고 돌 때 그 사진을 전시하고 돌잔치를 한다.다른 아이들은 보통 울거나 자거나 해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재촬영을 한다.재촬영은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다시 시간을 잡아서 진행한다.허나 우리 예니는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보니 제때 촬영한 사진은 50일밖에 없다.백일 사진은 200일이 다 되어서 촬영했다.목을 가누어야 하는데 목을 제대로 ..

육아휴직 D+88 - 방송

민이 생후 1494일, 예니 생후 254일.지난주 추석 연휴에 방송되었던 프로그램의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무슨 일인가 했더니 동영상을 보내주냐고 물으면서 다른 프로그램 작가가 섭외하고 싶어한다고 했다.연락처를 줘도 되겠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그러고나서 작가에게 연락이 와서 저번처럼 집에 와서 촬영을 하고 스튜디오에 나와서 토크쇼에 참여달라는 것이다.나야 나쁠 것이 없으니 그러라고 했다.정부에서 육아휴직과 관련해서 많은 홍보를 하고 정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방송국에서 이렇게 계속 사례를 찾는걸 보니 피부로 와닿는다.월요일에 집에 와서 이것저것 집안일 하는 것을 찍어갔고 오늘은 방송국에 촬영을 다녀왔다. 지난 밤에도 예니는 어김없이 3시반에 일어나서 울기 시작했고 분유를 줬건만 조금 먹다가 계속 울기만 한..

육아휴직 D+87 - I need coffee

민이 생후 1493일, 예니 생후 253일.예니는 이번주 내내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고 5시에 자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한번쯤 패턴을 바꾸어서 밤에 푹 자는 습관을 들여놔야 하는데 쉽지 않다.먹이는건 아내가 하고 재우는건 아빠가 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아내는 오늘 일이 있어서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엄마가 없는 아침, 민이를 깨워서 등원준비시켜서 등원하는 동안 예니는 깊은 잠에 빠져있다.엄마가 없으니 민이는 아침부터 한바탕 울고 등원을 했다.집에 돌아와서 예니랑 같이 누워서 다시 잠을 청한다.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하루 종일 잠에 취해 있는 기분이다.예니 이유식과 분유를 먹이고 어제 삶아둔 밤으로 이유식을 만들고 정리하고 나니 점심 시간이다.평상시 같으면 그냥 대충 먹고 마는데 약을 먹어야 ..

육아휴직 D+86 - 밤

민이 생후 1492일, 예니 생후 252일.지난 밤 예니는 깨어서 혼자 놀다가 3시부터 징징거리기 시작했다.3시반이 되어서 분유를 타서 먹였는데 아내가 먹이겠다고 해서 옆에 누워서 다시 잠을 청했다.예니가 징정거리는 소리에 다시 깨어보니 5시였다.아내가 거의 잠을 못 잤으니 아내는 자라고 하고 아빠가 예니를 재워주었다.운동 가는 시간 알람소리에 깨기는 했으나 혹여 예니가 깰까봐 운동가는 것은 포기했다.옆에서 있다가 예니가 깨면 아내는 자라고 하고 아빠가 볼 심산이었다.아빠의 예상은 틀렸고 예니는 너무 잘 잤다.덕분에 다 같이 늦잠.얼른 민이를 깨워서 옷을 입히고 가방을 챙겨서 병원에 들려 유치원에 데려다 준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빠도 목이 아파 병원에 들렸다.집에 와보니 아내가 읍사무소에 다녀오는걸 ..

육아휴직 D+85 - 먹이기전쟁

민이 생후 1491일, 예니 251일.예니는 지난주 내내 잠과의 사투를 벌였다.그 결과 어느 정도 수면 패턴이 잡아가고 있다.물론 완전히 수면 패턴이 잡혀서 밤에 잘 자고 낮에 노는 패턴은 아니다.그래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깨서 놀다가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잠이 드는걸 보니 조금만 더 하면 다시 적용할 수 있을거 같다.지난 밤에는 울게 두었더니 3시정도가 되어서 울다가 잠이 든거 같다.이제 문제는 먹는 것이다.수유량을 적기 시작한지 거진 두달이 넘어가는데 이유식은 두번으로 늘었지만 분유는 오히려 적게 먹고 있다.새벽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하루 종일 먹어서 400을 채 못 먹는 날도 있고 500 언저리에서 도무지 먹는 양이 늘지 않는다.먹지 못하니 똥을 못 싸고 똥을 못 싸니 먹지를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

육아휴직 D+84 - 체육대회

민이 생후 1490일, 예니 생후 250일.오늘은 민이 유치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다.아이들도 신나지만 부모들도 경쟁심이 불타오르는 하루이다.이른 아침 눈을 뜬 민이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이제는 잘 한다.8시에 맞춰서 아침을 준비해서 밥을 먹이고 예니도 어제는 비교적 잘 자서 아침 먹을 시간에 같이 이유식을 먹었다.체육대회하는 곳은 실내체육관이지만 아직 신생아티를 다 벗지 못한 예니를 데리고 가기는 그래서 부모님께 예니를 맡겨두고 나왔다.젖병 2개와 기저귀를 가져다드리고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메모까지 남겨두고 체육대회 장소로 향했다.날이 눈부시게 좋은 날이었다.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요기거리를 사려고 이동했으나 살게 없었다.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 식구가 사진을 찍어본다.날이 좋으..

육아휴직 D+83 - 하얗게 지새운 밤&우쿨렐레

민이 생후 1489일, 예니 생후 249일.지난 밤에 예니는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밤에서 새벽을 넘어가는 시간에 아빠가 예니를 봤다.아무리 해도 잠을 들지 못하고 낑낑대기만 했다.약먹고 비몽사몽하던 엄마는 안되겠는지 아빠와 교대를 하고 엄마가 예니를 봤다.잠깐 잠이 들었다가 깬거 같은데 엄마가 분유를 타고 있었다.그리고 다시 잠이 깨보니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낑낑대는 예니에게 가보니 똥을 싸서 울고 있었던거 같다.똥을 치워주고 눕혔더니 잠시 잠이 드는거 같더니 다시 깨서 낑낑댄다.그렇게 잠과 사투를 벌이더니 결국은 민이가 깨어날 시간에 잠이 들었다.민이가 일어나서 예니랑 좀 놀아주고 엄마 아빠는 그대로 뻗어서 잠시 잠을 청했다.민이 아침을 챙겨줬더니 오층에 올라간다고 해서 데려다주고 내려와서 설거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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